근육 지방화 핵심 기전 'FABP4' 차단 … PPARα 활성 증가정성원 건국대병원 교수, 새로운 보조 치료 전략 제시페노피브레이트, 회전근개 파열 후 근육 지방 침윤 억제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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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석원 교수. ⓒ건국대병원
임상에서 고지혈증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약물이 회전근개 파열 이후 근육의 질적 저하를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석원 교수 연구팀은 페노피브레이트(fenofibrate)가 회전근개 파열 후 발생하는 근육 지방 침윤을 현저히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고 22일 밝혔다.회전근개 파열 환자에서 나타나는 근육 지방 침윤은 수술 후 힘줄 치유 실패와 재파열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예후 인자로 꼽힌다. 문제는 이러한 근육의 질적 저하가 시간이 지날수록 심화되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거나 되돌릴 수 있는 약물 치료법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연구팀은 페노피브레이트가 이 같은 근육 지방화를 억제할 수 있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세포 실험과 동물 실험을 진행했다.먼저 근육세포주(C2C12)를 저산소 환경에 노출시켜 회전근개 파열 이후 근육 상태를 모사한 뒤 약물을 처리한 결과, 지방 축적에 관여하는 핵심 단백질인 FABP4의 발현은 유의하게 감소했다.반면 지방 대사를 조절하는 PPARα의 발현은 뚜렷하게 증가했다. 이어 진행된 동물 실험에서는 흰쥐 회전근개 파열 및 봉합 모델을 제작한 뒤 파열 부위에 페노피브레이트를 국소 주사했다.6주 후 분석 결과,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의 근육 내 지방 면적 비율은 46.38%에 달했지만, 페노피브레이트 투여군은 6.66%로 크게 낮아졌다. 조직학적 분석에서도 약물 투여군의 근육 구조가 대조군보다 건강하게 보존된 것으로 확인됐다.회전근개가 파열되면 근육 내 혈류 감소로 저산소 상태가 유발되고, 이 과정에서 염증 반응과 함께 근육세포가 지방세포로 전환되는 현상이 촉진된다. 이번 연구는 페노피브레이트가 이러한 지방화 과정의 핵심 경로인 'PPARα-FABP4' 신호 체계를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입증한 것이다.정석원 교수는 "이미 임상적 안전성이 확립된 페노피브레이트를 회전근개 질환 치료에 재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수술 후 힘줄 치유 환경을 개선하고 재파열 위험을 낮추는 새로운 보조 치료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