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엔비디아 투자 지연부터 18개월 뒤 파산 전망까지 급격히 커지는 AI 인프라 운영비용에 불투명한 수익모델 우려카카오, KT, 삼성SDS 등 오픈AI와 협력 통한 AI 사업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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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픈AI 위기설이 확산되면서 국내 ICT 업계도 그 실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ICT 업계가 오픈AI와 손잡고 챗GPT를 직·간접적으로 활용하는 사업모델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어서다.아직 위기설의 실체는 전망 단계지만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오픈AI의 위기가 가시화 될 경우에는 챗GPT를 적극 활용하고 나선 국내 ICT 기업들의 AI 사업 전략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2일 IC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픈AI를 둘러싼 비관론은 적지 않다.오픈AI에 대한 엔비디아의 1000억 달러 투자 계획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가 대표적이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9월 오픈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합의했지만 협상이 여전히 초기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하루 뒤 “우리는 오픈AI에 엄청난 투자를 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는 오픈AI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보여주는 사례다,앞선 지난달 13일 미국 외교협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 선임연구원 세바스찬 말라비는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오픈AI가 대규모 수익을 내기 전에 자금이 바닥날 것”이라며 그 기간을 18개월로 전망하기도 했다.이런 우려는 오픈AI가 AI의 선구자적 지위에도 불구하고 수익 모델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비롯됐다. 오픈AI는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운영을 위해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막대한 AI 인프라 운영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특히 최근 AI 붐으로 GPU와 메모리 가격이 급증하는 반면 수익성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 구글 AI모델 ‘제미나이3’가 고효율의 TPU(텐서처리장치)를 사용하면서 ‘챗GPT’를 상회하는 성능을 보여줬다는 점도 부담이다.오픈AI는 비영리법인인 탓에 정확한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 상반기에만 약 80억~90억 달러(약 11조~12조원)의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올해 본격적인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인 오픈AI에게 있어서도 뇌관이 될 수 있다.그리고 그 영향은 국내 ICT 기업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국내 다수의 ICT기업이 오픈AI와 손잡고 AI 사업을 키워가는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먼저 카카오는 지난해 2월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며 적극적으로 ‘챗GPT’를 품는 전략을 취해왔다. 메신저 카카오톡 내 ‘챗GPT’ 텝을 도입하고 각종 서비스를 연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통신사 KT는 아예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을 통해 ‘GPT-4o’ 기반으로 한국어, 문화를 접목한 AI모델 ‘소타K(SOTA K)’를 출시했고 삼성SDS는 국내 최초로 오픈AI와 리셀러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이후 본격적인 수주 성과를 올려가고 있다.사업 방식은 모두 다르지만 이들은 오픈AI의 위기가 가시화된다면 모두 직·간적적인 영향권에 놓이게 된다. 오픈AI의 자금력에 문제가 생길 경우, 기존 사업모델로 서비스를 지속하기 어려워지기 때문. 이 과정은 온전히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오픈AI의 위기가 본격화된다면 결국은 MS나 아마존 등이 인수하게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 거론되던 AI 거품설이 오픈AI의 위기설로 옮겨가는 모양새”라며 “다만 오픈AI의 위기가 AI모델 ‘챗GPT’의 위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만큼, 국내 사업자에 대한 영향은 앞으로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