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예금 다시 과반 … 305개 상품 중 65% 차지예수금 100조원 아래로 … 증시 자금 이동 속 ‘수신 방어’PF 부담·대출 규제 여전 … 공격적 금리 경쟁은 아직
-
코스피 상승세 속에 시중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다시 연 3%선을 회복했다. 업계에서는 공격적인 수신 경쟁 차원보다 예수금 감소 흐름 속에서 기존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한 금리 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 ⓒ저축은행중앙회
1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00%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대비 0.08%포인트(p) 상승한 수준이다.전체 정기예금 상품은 305개로 이 가운데 연 3%대 상품은 198개로 전체의 약 65%를 차지했다. 연 3.20%를 웃도는 상품은 총 26개로 나타났다.우대금리를 포함한 최고 금리는 3.25%로 △JT저축은행 정기예금 △솔브레인저축은행 e-정기예금 △애큐온저축은행 다시만난예금 등 4개 상품이 해당된다.지난 10월 말까지만 해도 3%대 상품을 찾기 어려웠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달라졌다. 약 3개월 만에 연 3%대 정기예금이 다시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으로 늘어났다.지난해 말 저축은행 예수금 잔액은 99조원으로 집계되며 6개월 만에 다시 100조원 아래로 내려왔다. 예금자 보호 한도가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된 지난해 9월 이후 오히려 3개월 연속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증시 호조로 자금이 예금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이처럼 수신 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저축은행들은 금리 경쟁을 확대하기보다는 기존 자금 이탈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적정 수신 규모를 유지하기 위한 금리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여신 운용 여력이 줄어든 데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신규 대출 확대도 쉽지 않은 환경이 영향을 미쳤다. 적극적인 수신 확대보다 안정적인 유동성 관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시장 유동성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려면 금리를 더 높여야 하는데 지금 수준은 방어적 성격에 가깝다"며 "만기 도래 자금을 관리하고 고객 이탈을 줄이기 위한 유동성 관리 차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