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크리에이티브 전문지 AD ADDICT와 주요 어워드 결과 교차 분석강지현 서비스플랜코리아 대표 "CD가 된 SNS 알고리즘, '알고리즘 유창성' 목표로"지성원 현대차 글로벌 CMO "소비자들, 브랜드 철학에 투자… 브랜드 본질 단단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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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AC 크리에이티브 인덱스에서 이노션이 APAC에서 톱3 에이전시에 올랐다. ⓒAPAC 크리에이티브 인덱스 리포트 갈무리
지난해 이노션과 현대차가 '밤낚시' 캠페인으로 글로벌에서 눈에 띄는 우수한 성적을 올린 가운데,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도 강력한 존재감을 입증했다.24일 원 아시아(ONE Asia Creative Awards)와 태국 기반 크리에이티브 전문지 AD ADDICT가 'APAC 크리에이티브 인덱스'를 공동 발표했다.이는 글로벌 및 지역 주요 어워드의 2025년 수상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APAC 22개 시장을 아우르는 마케팅 산업을 위한 핵심 벤치마크, 성과 순위, 전략적 시그널을 제시한다. 원쇼(The One Show), 원아시아(ONE Asia), 애드페스트(ADFEST), 칸라이언즈(Cannes Lions), D&AD, 스파이크스아시아(Spikes Asia) 등 글로벌 및 지역을 대표하는 주요 어워드의 수상 결과가 포함됐다.먼저 에이전시로는 오길비 싱가포르(Ogilvy Singapore)와 덴츠 도쿄(Dentsu Tokyo)에 이어 이노션이 3위를 차지했다. 브랜드 부문에서는 싱가포르 바세린에 이어 한국 현대차가 2위를 기록했다. -
- ▲ 밤낚시 캠페인 주요 성과. ⓒAPAC 크리에이티브 인덱스 리포트 갈무리
이러한 성과는 이노션과 현대차의 밤낚시(Night Fishing) 캠페인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손석구 주연의 영화 밤낚시는 전기차 아이오닉(IONIQ) 5 내 카메라 7대를 촬영 장비로 활용, 10분 정도의 짧은 스낵 무비로 만들어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보고서는 이 캠페인의 주요 포인트로 효과적인 브랜딩은 반드시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아도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제품의 강점을 새로운 관점에서 재해석하면 완전히 독창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타이 관 힌(Tay Guan Hin) 더 원 클럽 포 크리에이티비티(The One Club for Creativity) APAC 지역 디렉터는 "주요 어워드의 결과를 연결해 그 작업이 왜 수상했는지, 그리고 다양한 무대와 심사위원단에서 어떤 임팩트를 만들어냈는지 분석했다"며 "아이디어 이면의 패턴과 시그널을 보면 단순히 과거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음에 무엇이 올 지도 보인다"고 말했다. -
- ▲ 왼쪽부터 강지현 서비스플랜코리아 대표 및 플럭스AI(Flux AI) 아시아 창업자 및 대표와 지성원 현대차 글로벌 CMO(최고마케팅책임자). ⓒ브랜드브리프 DB
리포트는 APAC 지역 에이전시, 브랜드, 프로덕션 등의 전문가들을 섭외해 진화하는 소비자 요구와 행동을 탐색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도 제시했다. 한국에서는 강지현 서비스플랜코리아 대표 및 플럭스AI(Flux AI) 아시아 창업자 및 대표와 지성원 현대차 글로벌 CMO(최고마케팅책임자)가 참여했다.강지현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트렌드 없는 트렌드(Trendless Trends)'와 파편화된 플랫폼의 변화를 목도하고 있다고 전했다.강 대표에 따르면 거대한 문화적 흐름이라는 전통적 개념은 이제 '픽셀화된 삶(Pixelated Life)'으로 대체됐다. 이는 소비자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이 무한히 세분화된, 개인화된 니치(niche)로 분화된 상태를 의미한다.그 결과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은 완성도 높은 결과물 중심에서 벗어나 제작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이동하고 있다. 정제된 최종 결과물보다, 가공되지 않은 창작의 여정에서 더 큰 아름다움과 진정성을 발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아울러 강 대표는 '플랫폼 네이티브 아이데이션의 기술(The Art of Platform-Native Ideation)'을 강조했다. 이제 한 가지 소재로 모든 플랫폼에 활용하는(one-size-fits-all) 크리에이티브 시대는 지났다. 더 이상 하나의 중심 캠페인을 만들고 이를 소셜미디어용으로 단순히 변형하지 않는다. 이제는 처음부터 플랫폼 네이티브 아이디어를 실행하며, 각 플랫폼 고유의 문법이 아이디어의 출발점이 된다.강지현 대표는 "SNS 알고리즘이 보이지 않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됐다. 이는 아이디어 개발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꿨다"며 "이제 우리는 진공 상태에서의 크리에이티비티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 유창성(algorithmic fluency)'을 목표로 한다"고 분석했다.지성원 글로벌 CMO는 "소비자들은 단순 구매를 넘어 브랜드의 철학에 투자하고 있다"며 "과거 자동차 산업은 성능과 디자인 같은 물리적 효용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오늘날 소비자들은 브랜드가 사회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그리고 인류를 향한 비전이 무엇인지에 깊은 관심을 갖는다"고 전했다.지 CMO 또한 "각 채널의 특성에 맞춰 콘텐츠를 조정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브랜드의 핵심 진실(core truth)은 반드시 북극성처럼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플랫폼마다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브랜드는 결국 정체성을 잃을 위험에 처하게 된다. 플랫폼의 분화는 우리로 하여금 브랜드의 본질에 더욱 단단히 뿌리내리도록 요구한다"고 밝혔다.퐁피티 파수크유드(Pongpiti Phasukyud) AD ADDICT 설립자 겸 CEO는 "이 보고서가 크리에이티브 나침반 역할을 하길 바란다. 업계가 성과를 가늠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포착하며,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북극성을 잃지 않도록 돕는 도구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APAC 크리에이티브 인덱스 2026은 더 원 클럽 공식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