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니, 마케팅 컨퍼런스 '그로스 마케팅 포워드 2026' 열어이선규 대표 "혼자서는 확장 못해…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역량이 더 중요" "딸깍의 시대, 연주자에서 지휘자로… 도파민 전쟁 속 설득의 서사 만들어야"
  • ▲ 24일 열린 마케팅 컨퍼런스 '그로스 마케팅 포워드 2026'에서 키노트 연설 중인 이선규 마티니 대표. ⓒ마티니
    ▲ 24일 열린 마케팅 컨퍼런스 '그로스 마케팅 포워드 2026'에서 키노트 연설 중인 이선규 마티니 대표. ⓒ마티니
    AI 시대, 각종 툴 도입은 출발점일 뿐이다. 이를 전략적으로 연결하고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야말로 진정한 경쟁력을 좌우한다. 

    풀퍼널 마케팅 기업 마티니 아이오(이하 마티니)가 글로벌 SaaS 솔루션을 연결해 스케일을 설계하는 구조와, AI 크리에이티브를 실행 단계까지 끌어내리는 현업 전략을 동시에 공유하며 연결과 운영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4일 마티니가 송파구 소재 롯데호텔월드에서 자사 첫 마케팅 컨퍼런스 '그로스 마케팅 포워드 2026(Growth Marketing Forward 2026)'을 열었다. 이날 마티니는 'Be First to Scale(가장 먼저 만드는 성과)'를 핵심 주제로, 다양한 솔루션과의 협업 사례와 시장 변화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0여 년간 글로벌 마케팅 테크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브레이즈(Braze), 앰플리튜드(Amplitude), 앱스플라이어(AppsFlyer)와 함께 진행됐다. 

    이는 이선규 마티니 대표가 강조하는 '연결성'과 맞닿아 있다. 

    설립 4년 차를 맞은 마티니는 퍼포먼스 마케팅을 비롯해 프로덕트 애널리틱스(PA) 툴,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구축 및 운영까지 아우르는 마케팅 삼각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왔다. 글로벌 SaaS 솔루션을 단순히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연결·운영하며 고객사의 성장 구조를 설계해온 것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이날 키노트를 통해 "이제는 하나의 거대 플랫폼에 의존하는 시대가 아니라, 전문 영역에서 뾰족하게 진화한 SaaS 모듈을 유기적으로 조합하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스케일을 키우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자력이 아니라 차력(借力)"이라며 "혼자서는 버틸 수는 있어도 확장할 수는 없다. 연결하고, 레버리지하고, 효율화할 때 비로소 스케일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선규 대표는 "SaaS는 절대 혼자 움직이지 않는다. 생태계와 함께 성장한다"며 "솔루션 도입 자체보다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조직 안에서 실행으로 이어가는 역량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SaaS는 물론 계속해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등 툴 도입은 출발점일 뿐이며, 이를 전략적으로 연결하고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진정한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메시지다.
  • ▲ 김성헌 마티니 광고기획팀 팀장. ⓒ마티니
    ▲ 김성헌 마티니 광고기획팀 팀장. ⓒ마티니
    이어 김성헌 마티니 광고기획팀 팀장이 AI 시대 크리에이티브의 현황과 브랜드가 지켜야 할 가치에 대해 논했다.

    15년 업력을 지닌 김성현 팀장 역시 "최근 1~2년 간의 변화는 매일이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제한과 오류가 많았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정말로 '딸깍'하면 크리에이티브가 만들어지는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김 팀장에 따르면 고객사가 매주 대량의 상품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미리 세팅된 노드가 자동 작동해 연출 컷을 생산한다. 과거 이틀 이상 걸리던 작업이  반나절이면 마무리되기도 하고, 디자이너의 개입 없이 마케터가 직접 처리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는 특히 "AI를 사용해 단순히 시간이 단축됐다는 점을 넘어 애셋의 양적 한계가 사라졌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교한 타기팅별 맞춤 소재를 만들어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에 그 강점이 있다"고 역설했다.

    가령 20대에게는 트렌디한 스타일의 이미지를, 30대 이상에게는 신뢰감 있는 모던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등 다양한 맞춤 소재를 무한히 생성할 수 있다. 그동안 리소스 부족으로 실행하지 못했던 세분화 전략을 현실화하는 도구가 됐다는 설명이다.

    AI는 제작뿐 아니라 사전 검증에도 활용된다. 소재의 카피, 오브젝트, CTA 영역 등을 지정하면 AI가 자동으로 시선 집중도를 분석해 수치화한다. 이는 실제 캠페인 라이브를 하지 않아도 보다 효과적인 소재를 개발할 수 있게 한다.

    김성현 팀장은 "프롬프트의 종말도 다가왔다. 굳이 긴 문장을 적지 않아도 이미지를 직접 컨트롤할 수 있다"며 "앞으로 AI 툴을 다루는 스킬보다 AI의 물리적 값을 정교하게 컨트롤할 수 있는 시각적 문해력, AI 리터러시가 크리에이티브의 주요 쟁점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명 '딸깍'의 시대, 경쟁사는 같은 브랜드만이 아니다. 누구나 고품질 크리에이티브를 만들 수 있게 되면서 도파민 중심의, '광기'에 가까운 콘텐츠들이 모두 경쟁자가 됐다"면서도 "브랜드는 그 고유한 가치를 지켜야 한다. 자극이 아닌 설득은 구매를 부른다"고 역설했다.

    김 팀장은 "이제 우리는 연주자에서 지휘자로 바뀌어야 한다. 무엇을 상상할 것인지, 그 결과물이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것인지는 여전히 사람의 몫"이라며 "도파민의 전쟁 속에서 중심을 잡고 자극을 넘어 설득의 서사를 만들어 내는 것이야 말로 기획자와 디자이너의 몫"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