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효율화·체질 개선 성과, 업체별 희비SSG닷컴·G마켓, 매출 둔화 속 손익 부담 확대쿠팡 성장 지속 예상·컬리 첫 연간 흑자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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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번가 로고 ⓒ11번가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업체는 체질 개선 효과를 가시화하며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성공한 반면 소비 둔화와 비용 부담이 이어지며 손익이 동반 악화된 곳도 나타났다. 이로 인해 업체별로 수익성 개선 성과에는 뚜렷한 온도 차가 나타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을 3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축소하며 적자 부담을 크게 줄였다. SK플래닛 품에 안기며 재무적 안정성은 확보했지만 2019년 이후 이어진 적자 기조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다만 내실 경영에 집중해온 결과 핵심 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서는 23개월 연속(2024년 3월~2026년 1월) 영업이익 흑자 흐름을 이어가며 수익성 회복의 기반을 마련했다. 직매입 기반의 리테일 사업 역시 물류 운영 효율화를 통해 연간 영업손실을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이며 전사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11번가 관계자는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를 유지하며 마트 등 구매 빈도와 재방문율이 높은 고수익 상품군 강화에 주력해왔다"며 "고정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개 중심 구조와 반복 구매 상품군 확대 전략이 실적 안정성 제고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지난해 5월 선보인 통합 장보기 전문관 마트플러스를 중심으로 구매 고객과 상품 수가 확대된 가운데 무료 멤버십 11번가플러스 가입자는 130만명을 넘어섰고 빠른 배송 서비스 슈팅배송과 풀필먼트 서비스 슈팅셀러 물동량도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롯데온 역시 매출 감소 속에서도 손익 구조 개선 성과를 냈다. 지난해 매출은 1089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685억원에서 294억원으로 절반 이상 축소됐다. 외형 성장보다는 비용 효율화와 선택과 집중 전략에 방점을 찍은 결과로 풀이된다.특히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보면 영업손실은 28억원으로 전년 동기(70억원)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뷰티·명품·패션 등 고마진 버티컬 사업 강화와 광고 수익 확대를 통해 매출총이익률을 개선했고 판관비 효율화가 더해지며 4분기 영업손실을 전년 대비 60% 이상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
- ▲ G마켓 PC 웹사이트 화면 ⓒG마켓
반면 SSG닷컴과 G마켓은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SSG닷컴은 지난해 매출이 1조34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1178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매출은 줄어든 반면 배송 서비스와 집객 프로모션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고 회사는 봤다. 실제로 SSG닷컴은 빠른 배송 서비스 바로퀵 거점을 대폭 확대하며 퀵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G마켓은 합작법인 설립에 따라 지분법 실적으로 전환되면서 지난해 1~10월 기준 매출이 620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5% 감소했고 영업손실 83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021년 59억원에서 2022년 654억원으로 확대된 이후 2023년 320억원, 2024년 67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이 같은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한편 오는 27일 오전 실적 발표를 앞둔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도 불구하고 외형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약 348억2000만달러(약 48조3000억원)로 전년 대비 17%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컬리도 창사 이후 첫 연간 흑자 달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컬리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1조738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전년 영업손실 128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