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회장 추대 계기로 창업주 전면서 물러나실질 의사결정·전략 실행 윤 대표에게 집중지배구조 정비 속 세대교체 국면 진입
  • ▲ (좌로부터)윤윤수 회장, 윤근창 대표이사 ⓒ미스토홀딩스
    ▲ (좌로부터)윤윤수 회장, 윤근창 대표이사 ⓒ미스토홀딩스
    미스토홀딩스가 윤윤수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며 윤근창 대표이사 중심의 경영 체제를 공식화했다. 창업주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실질적인 의사결정과 전략 실행은 윤 대표가 맡게 됐고 미스토홀딩스는 세대교체 국면에 본격 진입했다는 평가다.

    26일 미스토홀딩스에 따르면 이번 명예회장 추대는 창업주의 경영 철학과 상징성은 유지하되 책임경영과 실행력을 갖춘 리더십 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윤 명예회장은 경영 전면에서는 한발 물러나고 윤 대표에게 실질적인 경영 권한을 넘기는 대신 중장기 비전과 글로벌 전략에 대한 조언자 역할에 집중할 예정이다.

    윤 명예회장은 휠라와 타이틀리스트·풋조이 등을 보유한 아쿠쉬네트를 아우르는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회사를 연 매출 4조원대 그룹으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휠라 글로벌 상표권 인수와 아쿠쉬네트 인수 등 굵직한 글로벌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샐러리맨 신화이자 국내 M&A 역사에 남는 경영자로 평가받아왔다.

    이번 체제 전환의 핵심은 윤 대표이사에게 경영 권한이 실질적으로 집중된다는 점이다. 윤 대표는 2007년 미스토USA(옛 휠라USA) 입사를 시작으로 북미·아시아 등 글로벌 주요 법인의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치며 그룹 전반에 대한 이해도와 실무 역량을 쌓아왔다.

    특히 북미법인 최고재무관리자(CFO) 재임 당시에는 강도 높은 재무 구조 개선과 브랜드 운영 전략 개편을 주도하며 미국 사업의 성공적인 턴어라운드를 이끌었다. 위기 국면에서 수익 구조 정상화와 비용 통제를 동시에 달성하며 경영자로서의 자질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2015년 미스토코리아(옛 휠라코리아) 합류 이후에는 전략기획본부장과 풋웨어본부장을 거치며 사업 전반을 총괄했다. 시장 트렌드에 대한 빠른 대응과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 현지에 직접 상주하며 생산 거점을 구축한 점이 대표적이다.

    자체 샘플 제작 체계를 도입해 외주 공장과의 협상력을 높이고 제품 개발 속도를 단축하는 등 미스토그룹이 글로벌 수준의 제품 경쟁력과 원가 효율성을 동시에 갖추는 토대를 마련했다.

    윤 대표 체제의 전환점은 브랜드 전략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그는 휠라의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헤리티지 전략과 뉴트로 기반 리뉴얼을 통해 브랜드의 제2의 성장 국면을 열었다. 코트디럭스, 디스럽터2 등 메가 히트 상품을 잇따라 배출하며 실적 반등을 이끌었고,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18년 휠라코리아 단독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후 2020년 1월에는 국내 사업 부문 물적분할과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주도하며 그룹의 구조적 변화를 완수했다.

    현재의 미스토홀딩스 체제는 윤 대표 주도로 설계된 결과물이다. 그는 단기 실적 확대보다는 사업 구조의 전략적 다각화와 선진화된 지배구조 확립에 방점을 찍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25년 미스토(Misto)로의 사명 변경을 기점으로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과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스토홀딩스 관계자는 "윤 명예회장은 창업가이자 경영자로서 한국 인수합병 역사의 상징적인 인물"이라며 "그가 창출한 혁신과 도전 정신은 앞으로도 회사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한 이번 체제 이양은 경영 연속성과 기업 지속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체계적인 리더십 전환"이라며 "글로벌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