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중계권 확보 효과 실적 개선세 뚜렷비시즌 접점 확대, 이용자 이탈 최소화올해 첫 분기 흑자전환 전망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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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빙이 야구 시즌을 맞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계부터 야구팬들을 끌어모으며 이달 말 시즌 개막까지 야구 인기에 힘입은 가입자 유입이 기대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2026 WBC 전 경기를 독점 생중계한다. WBC는 이달 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국가대표 대항전으로, 야구계 미니 올림픽으로 불린다.

    야구를 ‘킬러 콘텐츠’로 삼아 1년 내내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티빙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KBO(한국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권을 확보했고, 2027년 이후 독점 중계권 연장 협상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티빙은 가입자와 MAU, 시청 시간 등 주요 지표가 모두 상승세를 기록하며 야구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프로야구 중계 이전 500만명 수준이었던 티빙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포스트시즌을 거치며 800만명을 넘어섰다. 2024년 5월 기준 1인당 평균 시청 시간은 12시간7분으로 넷플릭스(9시간46분)를 제치고 국내 OTT 중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중계 품질을 안정화하고 광고 모델을 도입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계약 첫 해에는 연간 450억원 수준 중계권료 부담으로 적자가 유지됐다. 2025년에는 가입자 평균 매출 상승과 광고 수익 확대로 4분기 영업손실이 역대 분기 중 최저치인 41억원까지 축소됐다.

    다만 프로야구 시즌은 3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기에 약 4개월간 공백이 발생한다. 시즌 종료 후 야구 팬들이 구독을 해지하면서 이용자 지표가 떨어지는 비수기인 셈이다. 2024년 포스트시즌 800만명까지 올랐던 MAU는 같은 해 12월 700만명대로 떨어졌고, 시즌 때와 비교해 약 10% 빠진 수준의 트래픽을 유지했다.

    비시즌에 대한 아쉬움도 해소되면서 이용자 이탈을 최소화한 모습이다. 티빙은 오리지널 콘텐츠로 ‘야구대표자’, ‘야구기인 임찬규’ 등 예능과 구단별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며 야구팬들과 접점을 확대했다. WBC 전초전 격인 K-베이스볼 클래식 중계권은 네이버에 뺏겼지만, WBC 중계권을 확보하면서 ‘야구=티빙’ 공식을 확고히 했다.

    티빙은 야구 콘텐츠 확보 외에도 중계와 서비스 품질을 최적화하며 초기 전문성 부족과 자막 오류 관련 실수를 만회하고 있다. 자체 중계 콘텐츠 ‘슈퍼매치’는 4D 캠과 와이어캠 등 특수 카메라를 활용해 다각도 화면을 제공하고, WBC에서는 현장 생중계 프리게임쇼 ‘라이브 필드’를 통해 관전 포인트와 선수단 분위기를 전달한다. 경기 화면을 동시에 보는 ‘멀티뷰’와 경기 중 놓친 화면을 돌려보는 ‘타임머신’, 숏폼 연동과 데이터 시각화를 통해 이용자 인터페이스도 개선했다.

    OTT의 고질적인 문제이자 지속적으로 지적받은 중계 품질 보완에도 주력했다. 생중계 시 끊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서버 용량을 확충하고 네트워크 이중화 등 조치를 취했다. 현장과 중계 시차를 줄이기 위해 기술을 고도화하며 지연 시간도 최소화했다.

    데이터 분석 기업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은 올해 1, 2월 약 710만명대 MAU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프로야구 개막전에 맞춰 시청 시간과 DAU(일일 시청자 수) 등 주요 지표가 급등했던 만큼 이용자 지표 우상향과 신규 가입자 유입이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프로야구 인기와 서비스 고도화에 힘입어 올해 MAU 9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광고 수익 모델이 자리잡고 유료 가입자 수 증가로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