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외환스와프 등 시장 안정 조치 영향올해 1월 기준 외환보유액 규모 세계 1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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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환시장 변동성 대응 과정에서 감소했던 외환보유액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 시장 안정화 조치로 감소 압력이 있었지만 외화 외평채 발행과 운용수익이 반영되며 전체 규모가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6년 2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76억2000만 달러로 전월(4259억1000만 달러) 대비 17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달 연속 감소했다가 2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한은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 시장 안정화 조치와 기타 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감소 요인이 있었지만, 외화 외평채 신규 발행과 운용수익이 증가세 전환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자산 구성별로 보면 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은 3799억6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4억4000만 달러 늘었다.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8.9%다. 

    반면 예치금은 224억9000만 달러로 8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IMF 특별인출권(SDR)은 157억7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억1000만 달러 줄었다. IMF 포지션은 46억1000만 달러로 2억2000만 달러 늘었다. 금 보유액은 47억9000만 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올해 1월 말 기준 세계 10위 수준이다. 한국을 제외한 주요국들은 전달보다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 
    중국이 3조3991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1조3948억 달러), 스위스(1조1095억 달러), 러시아(8336억 달러), 인도(7115억 달러), 독일(6523억 달러), 대만(6045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758억 달러), 홍콩(4356억 달러) 등의 순이다.

    일본과 대만 등 주요 아시아 경제권과 비교하면 절대 규모에서 격차가 크다. 특히 한국보다 경제 규모가 작은 대만보다도 외환보유액이 적다는 점을 두고 시장 일각에서는 방어 여력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