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동향 0.08% 상승, 이사철 수요 대비 매물은 15% 급감10·15 대책 여파로 실거주 의무·대출 규제에 매물 잠김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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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의 상승세가 1년 넘게 이어지며 역대 네 번째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봄 이사철 수요는 늘어난 반면 정부 규제와 대출 제한으로 매물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전세 대란이 현실화되는 모양새다.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난주 대비 0.08% 오르며 5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이는 지난 2014년 6월부터 135주간 이어졌던 기록 이후 약 10년 만에 나타난 이례적인 장기 상승 국면이다. 전셋값 상승 폭은 최근 3주 연속 0.08%를 유지하며 견고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초구가 0.20% 오르며 서울 전체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어 △성북구(0.17%) △광진구(0.16%) △노원구(0.15%) △은평구(0.14%) 등 이른바 외곽 지역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전세 매물이 부족해지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며 가격을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송파구(-0.05%)만이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최근 잠실 래미안아이파크와 잠실르엘 등 대규모 단지들이 입주를 시작하면서 전월세 물량이 일시적으로 쏟아지는 '입주장 효과'가 나타났다. 다만 하락 폭은 전주(-0.11%)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어 하락세가 점차 진정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현장에서는 극심한 '매물 잠김' 현상을 호소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현재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8075건으로 불과 한 달 전(2만1456건)과 비교해 15.8%나 급감했다. 정부의 10·15 대책으로 신규 매수 시 실거주 의무가 강화되면서 전세 공급 줄기가 막힌 데다, 규제지역 내 전세대출 한도가 축소되면서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통계 수치보다 실제 시장에서 체감하는 전셋값 상승 압박이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현재 거래되는 상당수가 기존 계약을 연장하는 갱신 계약임을 고려하면 신규로 전세를 구하는 세입자들이 마주하는 실제 가격은 훨씬 높다"며 "입주 물량 부족과 대출 규제가 맞물린 상황이라 당분간 전셋값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