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주류 수출 등 신규 사업 가능성 열어장류 중심 발효 기술 기반“장기적 사업 확장 위한 사전적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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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표식품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업 목적에 ‘주류 수출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을 공개했다. 장류 중심 식품기업인 샘표가 발효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 확장 가능성을 열어두는 차원이라는 설명이지만, 이미 경쟁이 치열해진 주류 수출 시장에서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샘표식품은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사업 목적을 조정하는 정관 변경안을 상정했다. 

    기존 ‘식품 제조 및 가공업’ 중심의 사업 목적을 농·수·축산물과 건강기능식품의 생산·제조·가공·유통·판매까지 확대하고, ‘서적 통신판매업’을 ‘전자상거래·통신판매 및 관련 유통업’으로 변경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여기에 신규 사업으로 ‘주류 수출업’도 추가됐다.

    다만 회사 측은 이번 정관 변경이 즉각적인 사업 추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향후 사업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한 사전적 준비 차원의 조치”라며 “발효 기술과 연관된 다양한 분야의 가능성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류 수출 시장은 최근 K푸드 확산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전통주와 소주, 막걸리 등을 중심으로 국내 식품·주류 기업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신규 사업자의 진입 장벽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샘표가 장류 중심의 발효 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도, 실제 주류 사업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류는 제조·유통 규제와 브랜드 경쟁력이 중요한 산업이기 때문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식품기업들이 발효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식품·주류 분야로 확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주류 시장은 브랜드 경쟁이 강한 만큼 단순한 사업 목적 추가만으로는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샘표식품은 장류 시장에서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간장은 지난해에도 판매액 기준 약 60%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실적도 개선됐다. 샘표식품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약 40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4억원으로 전년 대비 314.1%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사업화 여부는 시장 상황과 전략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