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6원 오른 1480.1원 개장IEA, 사상 최대 4억배럴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WTI 4.6% 급등 … 호르무즈 긴장에 유가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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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대규모 전략비축유 방출을 결정했지만 국제유가는 다시 반등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동 지역 긴장이 완화되지 않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다시 1480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 외환시장 변동성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6원 오른 1480.1원에 개장했다. 이후 1470원 후반대와 1480원 초반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국제 유가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모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환율은 한때 1500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조기 종식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환율은 1400원대 중반까지 내려오며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다시 1480원을 넘어서는 등 상승 압력이 재차 커지고 있다.

    IEA는 최근 회원국 공동으로 총 4억 배럴 규모의 전략비축유를 시장에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중동 지역 충돌 여파로 급등한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IEA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공동 비축유 방출이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WTI는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후 다시 반등해 배럴당 87달러 선까지 올라섰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군사 행동을 강화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재차 부각되고 있다. 

    앞서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선박 3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잇따라 피격되는 등 글로벌 석유·가스 물동량의 20~25%가 지나는 호르무즈해협에서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도 반등했다.

    유가 상승 압력은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구조상 유가 상승은 무역수지 악화 우려를 키우며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현재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7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환율이 장중 1500원선에 근접했다가 일부 되돌림이 나타났지만 중동 정세가 악화될 경우 다시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특히 1480원선을 단기적으로 중요한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이 구간을 재차 상향 돌파할 경우 투자자 불안 심리가 확대되며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오늘 환율 상승은 유가 급등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며 “호르무즈 봉쇄 리스크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유가를 10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