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콘텐츠CIC(다음) 사업부문 가치 70억 → 1994억원 변경경영권 프리미엄 감안하면 AXZ 가치 2500억~2600억원 달할 듯업스테이지, 연내 상장 위해선 5월 예비심사 … 거래 종료 임박
  • 카카오가 포털 다음의 가치를 1994억원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5월 자회사 AXZ에 넘기기로 했던 콘텐츠CIC(다음) 사업부문에 대한 자산을 재평가한 결과를 최종 확정한 것. 이를 기준으로 카카오는 AXZ에 1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 대한 AXZ 매각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13일 카카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자회사 AXZ에 양도하는 콘텐츠CIC(다음) 사업부문의 가치를 1994억원으로 정정했다. 콘텐츠CIC(다음) 사업부문은 다음뉴스, 다음쇼핑, 다음검색, 다음메일, 다음카페 등 사업 일체다. 

    카카오는 지난해 5월 AXZ(당시 다음준비신설법인)에 콘텐츠CIC(다음)를 넘길 당시 양도가액을 70억원으로 설정한 바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당시 70억원은 콘텐츠CIC(다음) 사업부문의 브랜드 가치만을 평가한 것으로 자산을 현실에 맞게 재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판단은 진행절차 및 관계법령, 합의 등에 의거 변동될 수 있지만 AXZ가 카카오의 100% 자회사인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확정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카카오는 AXZ의 양수가액 조달을 위해 AXZ의 19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AXZ 분할 당시에도 30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이 일련의 과정에서 카카오의 AXZ 매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올해 초부터 업스테이지에 AXZ 매각을 위한 실사 및 협상을 진행해왔다. 카카오가 AXZ의 자산을 1944억원으로 확정하면서 이들의 거래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포털 다음의 가치를 1994억원으로 두고 경영권 프리미엄을 약 30%로 가정한다면 AXZ의 가치는 2500억~2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이 외에도 변수는 적지 않다. 카카오가 현금 대신 업스테이지의 지분을 받기로 했기 때문. 

    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의 기업 가치는 아직 불분명하다. 지난해 8월 시리즈 B 브릿지 라운드에서는 73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최근 상장 전 프리 IPO 과정에서는 1조원 이상의 유니콘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 때문에 카카오가 얼마나 업스테이지 지분을 확보할지는 AXZ의 매각가와 또 다른 협상을 거쳐야한다.

    그럼에도 거래 종료가 임박했을 것이라는 전망은 적지 않다. 업스테이지가 연내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이르면 5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야 하는데, 기업가치를 최대한 인정받기 위해서는 이전까지 AXZ를 계열사로 품어야 하기 때문이다. 

    AXZ에 대한 자산평가를 계기로 매각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한편, 카카오 안팎에서는 2000억원도 되지 않는 포털 다음의 가치를 두고 안타까움도 감지된다. 지난 2014년 카카오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합병 당시에 다음은 약 1조59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 

    2014년 20~22%에 달했던 다음의 포털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인터넷트렌드 기준 2.9%에 그치고 있다. 같은 기간 다음은 네이버에 이은 2위 사업자에서 구글, 빙(BING)에 밀린 4위 권으로 내려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포털이 AI 서비스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그동안 AI에 소외돼 왔던 다음이 업스테이지의 체제에서 더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