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류 출고량 매년 감소 … '술 안 마신다'논알콜·비알코올 시장은 성장세카스·하이트·클라우드·칭따오·바바리아 5개사 제품 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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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온갖 신제품들. 그렇다고 모든 제품을 구매해 볼 수는 없는 일이다.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뉴데일리 생활유통부 기자들이 직접 제품을 시식하고 체험해 보는 기획, 대까기(대신 까주는 기자들)를 준비했다. [편집자주]
- ▲ (왼쪽부터) 카스 올제로, 하이트 제로, 클라우드 논알콜릭, 칭따오 논알콜릭, 바바리아 제로ⓒ서성진 기자
소설가 현진건이 1921년 발표한 ‘술 권하는 사회’는 일제 치하 조선의 지식 청년이 주정꾼으로 전락하는 과정을 그린다. 모순과 부조리로 점철된, 술을 권하는 몹쓸 사회를 살아가는 당시 현대인들을 표현해낸 작품이다.그 뒤로도 수십년간, 술은 사회를 대표하는 하나의 오브제로 작동했다. 힘듦과 고난, 어려움 뿐만 아니라 기쁨, 축하 등 사회 군상들의 온갖 감정 속에는 항상 술이 자리했다. 사람들은 매일처럼 이유를 들어 잔을 채웠다.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를 거치면서 세상은 완전히 바뀌었다. 술을 안 마시는 사회가 된 것.실제로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국내 주류 출고량은 지난 10년 전과 비교해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감소했다. 2015년 약 401만㎘에 달했던 국내 주류 출고량은 2024년 기준 315만㎘로 21.5% 줄었다.주류 소비 감소 현상으로는 여러 가지 이유가 꼽히지만, 술을 마시지 않거나 의도적으로 멀리하는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트렌드가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반면 무알코올 주류 시장은 성장세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국내 무알콜, 비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가 지난 2023년 644억원에서 2027년 946억원으로 46.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트렌드는 따라간다고 하더라도 결국 맛과 풍미. 레귤러 제품 숫자만큼 쏟아지는 무알코올 제품들 중에 어떤 제품이 가장 근본을 지켰는지, 뉴데일리 생활유통부 기자 3명(김보라, 최신혜, 조현우)이 살펴봤다. -
- ▲ ⓒ황유정 디자이너
◇ 묵직하면서도 페어링이 어울리는 ‘카스 올제로’오비맥주가 2025년 8월 출시한 카스 올제로는 알코올, 당류, 칼로리, 글루텐이 모두 없는 4무(無) 무알코올 음료다. 카스 제조 노하우를 더해 라거 특유의 청량감과 톡 쏘는 탄산감을 살렸다.김: 꽃향도 나는 것 같고 어느 정도 탄산이 있다. 5개의 무알코올 맥주 가운데 뒷맛이 가장 깔끔.최: 첫맛의 상쾌한 향이 강하다. 다만 맥주보다는 음료수 느낌.조: 탄산이 강하고, 홉의 풍미가 강하다. 묵직한 목넘김도 특징.열량 0㎉, 나트륨 20㎎, 탄수화물 1g, 당류 0g, 식이섬유 1g미만, 지방 0g,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0g, 콜레스테롤 0㎎, 단백질 0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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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과 향의 존재감, ‘하이트 제로’하이트 제로는 2012년 출시된 한국 최초의 무알코올 음료다. 알코올과 칼로리, 당류가 모두 없는 올 프리 제품이다. 2021년 리뉴얼을 거쳐 2024년 누적 판매 1억 캔을 돌파하며 압도적인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김: 맛과 향은 강하지만 김 빠진 맥주 맛처럼 특유의 맛이 있다. 어디서 먹어본 음료수 맛이 나는데 정확히 설명이 안 됨. 쓴맛이 강해 불호가 있을 듯.최: 쩐맛이 강하다.조: 다른 맥주들에 비해 순한 느낌. 향과 맛이 무난해 편안. 텍스쳐도 가장 잘게 느껴지기 때문일까.열량 13.8㎉, 나트륨 30㎎, 탄수화물 5g, 당류 0g, 식이섬유 4g, 지방 0g,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0g, 콜레스테럴 0㎎, 단백질 1g 미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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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점의 ‘클라우드 논알콜릭’롯데칠성음료가 2025년 1월 선보인 클라우드 논알콜릭은 특수 효모 발효 공법으로 알코올 생성을 제한해 만들었다. 인위적인 알코올 분리 과정을 거치지 않아 맛과 향을 그대로 간직한 자연스러운 풍미가 특징이다.또 독일산 노블홉과 호주, 캐나다산 맥아 등 프리미우머 원재료를 사용해 풍부한 몰트향을 느낄 수 있다.김: 기존 클라우드 맥주맛과 가장 비슷해 가장 좋다. 탄산이 가장 강해 정말 맥주를 마시는 기분.최: 보리향이 강하고 보리차같다. 소맥으로 타먹으면 가장 자연스러울 느낌.조: 탄산이 적당하고 향도 훌륭하다. 목넘김도 가벼워서 훌훌 들어간다. 밸런스가 가장 훌륭하다.열량 50㎉, 나트륨 6㎎, 탄수화물 9g, 당류 6g, 단백질 1g, 지방 0.4g,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0g, 콜레스테롤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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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줌맥주’는 이제 그만 … ‘칭따오 논알콜릭’칭따오가 2020년 6월 선보인 논알콜릭 제품. 칭따오 브루어리 공법으로 생산 후 알코올만을 제거해 라거 특유의 깊은 몰트 풍미가 특징이다.김: 총평 5개의 무알코올 맥주 중 신맛이 가장 많이 남. 부드러우면서도 어느 정도 탄산도 있다.최: 칭따오는 가장 맥주같고 쓴맛이 강한 편인데, 다른 논알콜 먹다 갈아타니 쿰쿰한 냄새가 나는 느낌조: 탄산이 적지만 맥주 향이 강렬하다. 호프집에서 먹는 느낌이 든다.열량 19㎉, 지방 0g, 포화지방 0g, 탄수화물 4.4g, 당류 1.8g, 단백질 0g, 나트륨 0.01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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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외의 복병, 차별화의 ‘바바리아 제로 오리지널’아영FBC가 선보이는 제품으로, 네덜란드 브랜드 바바리아의 제로 오리지널 제품. 맥주 주 원료인 몰트를 직접 가공하고 제조공장 내 천연 미네랄워터를 사용하는 가족제조공법을 300여년간 유지하고 있는 브랜드다. 바바리아 브루어리는 1978년 세계 최초로 논알코올 맥주를 개발한 곳이기도 하다.김: 맥주맛보다는 과일 음료를 먹는 느낌이라 음식과의 페어링은 아쉬울 듯. 탄산보다는 크리미한 느낌도 강함. 맥주맛을 싫어하는 사람도 즐겨 먹을 수 있을 듯.최: 수입맥주 느낌. 탄산은 약하지만 마냥 음료수같지는 않다.조: 향긋한 꽃내음이 인상적이다. 맛이 있다 없다를 떠나서 가장 도드라진 맥주열량 70㎉, 나트륨 0㎎, 탄수화물 16g, 당류 5g, 지방 0g,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0g, 콜레스테롤 0㎎, 단백질 1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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