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전월比 10.4% 상승 … 환율 효과 상쇄하며 상방 압력중동 사태 반영되는 3월 '고비' … 수입물가 고공행진 지속 우려
  • ▲ 한국은행 전경 ⓒ 뉴데일리
    ▲ 한국은행 전경 ⓒ 뉴데일리
    지난달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수입물가가 8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2월 수입물가(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 상승한 수치로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앞서 지난 1월 수입물가는 환율과 국제유가가 동반 하락했음에도 1차금속제품과 광산품 등의 가격 상승으로 7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었다. 연초 들어 환율이 다소 하락했지만 두바이유가가 전월 대비 10.4% 오르며 상승을 견인했다.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68.40달러로 전월 대비 6.43달러 상승했다. 원유, 광산품 등 원재료 가격은 같은 기간 3.9% 올랐고, 중간재 가격은 1차금속제품 가격이 내렸으나 석탄, 석유제품 등이 오르며 0.2%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1%, 0.2%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이 수입물가를 떠받쳤다. 원유와 수연광석 가격은 전월 대비 각각 9.8%, 14.3%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군에 속하는 나프타와 제트유도 4.7%, 10.8% 올랐다. 전달에는 상승폭을 보였던 1차금속제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모두 하락했지만 전체 수입물가를 끌어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계약통화 기준(환율 효과를 제거해 평가하는 기준)으로도 수입물가는 상승 곡선을 보였다. 2월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5%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이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여건이 최근 수입물가 흐름을 좌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량 측면에서는 수입 증가세가 이어졌다. 2월 수입물량지수는 광산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수요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10.6% 상승했고, 수입금액지수도 7.9% 늘었다. 수출 호조로 기업들의 생산이 늘어나면서 원자재와 중간재 수입 수요가 함께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발표된 2월 지표에는 최근의 중동 전운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세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란 사태의 여파가 지표에 반영되는 3월부터는 수입물가 오름폭이 한층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국내 물가의 상방 압력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