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 사업 목적 10여개 추가식음료·화장품 제조·매매 사업 예고, 유통사업 진출 가능성도네이버에 선두 내어준 라이브커머스 ‘숲토어’ 강화 전망
  • SOOP이 올해 대대적인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 신규 사업목적을 10개 가량 늘리면서 신사업 진출을 예고한 것. 특히 이 과정에서 기존에 없던 식품·식자재의 제조, 가공부터 화장품의 제조·매매 등의 사업이 추가돼 눈길을 끈다. 

    업계에서는 SOOP이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유통업 등으로의 진출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17일 SOOP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신규 사업목적을 대거 신설할 예정이다. 

    이번에 추가되는 사업목적만 10개가 넘는다. 

    세부적으로 결제 서비스 관련 사업인 ▲전자지급결제대행업 ▲직불전자지급수단 및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 ▲모바일 결제, 온라인 결제 시스템 개발 및 운영업이 신설된다. 인공지능(AI) 및 소프트웨어 관련해서는 ▲AI 영상 인식 기반의 보안 및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업 ▲AI 자율 구동체 및 관련 제어 시스템 개발, 제조 및 판매업 ▲고정밀 센싱 노드 및 신호 처리 장치 설계, 제조 및 판매업 ▲VR, AR 및 시뮬레이션 콘텐츠 제작, 공급업 ▲공간 정보 데이터 수집, 분석 및 시각화 관련 서비스업 ▲특수 목적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업이 추가됐다.

    가장 이색적인 것은 식품, 화장품 사업이다. SOOP은 ▲식품, 식음료, 식자재의 제조, 가공, 운반, 판매업 ▲화장품의 제조, 매매 및 이와 관련한 서비스 상품의 매매을 각각 사업목적으로 신설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스트리밍 플랫폼인 SOOP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신사업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고 있다. 별풍선 매출이 대부분인 플랫폼 매출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신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릴스 등의 숏폼에 밀리는 추세가 이어진 것이 주효했다. 

    최근 SOOP이 AI 매니저, AI 자동 번역, AI 도구 등 AI 기술을 확대 도입하고 나선 것도 이런 변화와 무관치 않다. SOOP이 새로 추가한 정관에는 AI와 소프트웨어 관련 사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존 SOOP이 추진해온 사업과 별개의 이색 업종 진출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점이다. 식품 제조 및 판매업이나 화장품 제조, 매매업은 기존에 전혀 없던 사업이다. 여기에는 경쟁사인 네이버가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과 별개로 네이버 쇼핑라이브라는 라이브커머스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커머스분석업체 라방바 데이터랩에 따르면 2025년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4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성장했다. 여기에서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절반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SOOP도 라이브커머스인 ‘숲토어’를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 경쟁사에 비해 미미한 수준. 라이브커머스 특성상 많은 시청자를 확보한 플랫폼에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 때문에 SOOP은 직접 식음료, 화장품을 제조·매매를 통해 ‘숲토어’의 도약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SOOP 측은 신사업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SOOP 관계자는 “이번 사업목적 추가는 향후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 준비 차원”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거나 추진 중인 사안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