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 이어 수산물까지 … PB 라인업 전방위 확대‘배민이지’ 상품수 1년 새 50% 증가 … 가성비 수요 흡수 본격화우유·계란·두부 상위권 유지 … 생활 밀착형 상품 중심 성장세
  • ▲ 배민 생새우살PBⓒ배민 앱 캡처
    ▲ 배민 생새우살PBⓒ배민 앱 캡처
    배달의민족이 자체브랜드(PB) ‘배민이지’에 수산물 상품을 처음으로 도입하며 장보기 사업 확장에 나섰다. 기존 가공식품·정육 중심에서 벗어나 신선식품 전반으로 영역을 넓히는 움직임으로, PB를 기반으로 한 퀵커머스 경쟁력 강화 전략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최근 B마트 PB ‘배민이지’를 통해 생새우살 등 수산물 판매를 시작했다. 배민에 따르면 김(곱창캔김)을 제외하면 수산물 카테고리 상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산물 도입은 배민 PB 전략 변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그간 배민이지는 우유, 두부, 콩나물, 생수 등 기초 식료품과 생필품 중심으로 운영돼 왔으며, 이후 정육 라인을 추가하며 카테고리를 넓혀왔다. 여기에 수산물까지 더해지면서 신선식품 전반을 아우르는 PB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배민이지의 성장 속도도 빠르다. 상품 수는 론칭 이후 꾸준히 늘어나 2025년 기준 전년 대비 약 50% 증가했다. PB가 단순 보조 상품이 아니라 플랫폼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확장은 고물가 환경과 맞물려 있다. 2026년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수준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식료품과 외식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체감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외식 물가 상승률이 3%대를 웃도는 가운데,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가성비 상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정부 역시 먹거리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주요 먹거리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 관리 강화를 지시하며, 식품업계 전반에 가격 안정 기조를 주문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정책 환경이 유통업체들의 PB 확대 전략과 맞물리며 ‘가격 경쟁력 확보’ 경쟁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판매 데이터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뚜렷하다. 2026년 누적 판매량 기준 배민이지 상위 상품은 ▲1급A 우유 ▲무항생제 대란 ▲만능 두부 ▲한우 국거리 ▲아메리카노 등으로 일상 소비 빈도가 높은 품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배민의 이번 수산물 확장이 단순 상품 추가를 넘어 '장보기 시장 전반으로의 확장' 신호로 보고 있다. 특히 신선식품 비중 확대는 재구매율과 객단가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전략으로, 향후 대형마트 및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과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배민 관계자는 "향후 수산물 관련 상품 등 PB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