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에 전세 매물 26% 증발… 서울 평균 월세 사상 첫 150만원 돌파용산·강남 260만원 vs 중랑 90만원…자치구 간 임대료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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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월세 시장이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전세 매물 부족 여파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임대료 상승 압력이 커진 가운데 서울 평균 월세는 사상 처음으로 150만원 선을 돌파했다.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5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135만원)과 비교해 약 11.9% 상승한 수치다. 서울 월세 가격은 지난해 4월 140만원대에 진입한 이후 단 한 차례의 하락도 없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주거비 부담을 키우고 있다.최근의 월세 강세는 대출 규제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수요가 전세 시장에 머무는 상황에서 전세 매물 자체가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전세 매물은 지난해 말 2만3263건에서 현재 1만7136건으로 약 26.3% 줄었다. 전세 물량이 귀해지자 임대인들이 임대료를 올리거나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특히 자치구 중에서는 송파구의 상승세가 독보적이다. 송파구의 2월 평균 월세는 209만원으로 1년 전(153만원)보다 무려 36.6% 급등하며 서울 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잠실 리센츠 전용 84㎡의 경우 최근 보증금 5억원에 월세 330만원으로 신규 계약되며 1년 만에 월 임대료가 80만원이나 뛰었다. 강남·서초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보증금이 월세 수요를 끌어들인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자치구별 월세 수준은 용산구가 269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강남구(267만원), 서초구(262만원)가 뒤를 이었다. 반면 중랑구(90만 원)를 비롯해 강서·구로구 등은 100만원 이하를 기록해 지역 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와 전세 사기 여파로 당분간 월세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요인과 규제 부담으로 인해 월세 선호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 주택 시장이 자가와 월세 위주로 이원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