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 갱신계약 비중 48.2%…3월 50% 돌파실거주 의무 강화·전세값 상승·대출제한 영향
  • ▲ 서울의 한 공인중개소 매물 게시판. ⓒ뉴데일리DB
    ▲ 서울의 한 공인중개소 매물 게시판. ⓒ뉴데일리DB
    이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갱신계약 비중이 전체 임대차 계약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해 '10·15부동산대책'에 따른 실거주 의무와 전세값 상승, 매물 잠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재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3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 가운데 갱신계약 비중은 48.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갱신계약 비중이 평균 41.2%였던 것과 비교해 7%포인트(p)나 늘었다. 특히 올해 3월 갱신계약 비중은 51.8%로 신규 계약보다 많았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갱신계약은 서울 전역이 토허구역으로 묶인 지난해 10월 41.93%, 같은해 11월 39.84%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그해 12월부터 43.22%로 늘기 시작해 올해 1월에는 45.9%, 2월에는 49%로 증가했고 3월 들어 50%를 돌파했다.

    2년 전보다 전세값이 가파르게 오른 데다 토허구역 지정 여파로 신규 매물까지 감소하자 재계약 후 눌러앉는 경우가 많아졌다.

    정부 대출 규제로 전세대출 한도가 줄어든 것도 갱신계약 비중이 높아진 배경으로 꼽힌다.

    3월 갱신계약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중랑구로 70.5%를 기록했다. 전월세 계약 10건 중 7건이 재계약이었다.

    이어 영등포구가 62.7%로 두 번째로 높았고 △강동구 59.9% △성북구 59.5% △마포구 57.9%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강남구 55.8% △서초·송파구 55.7% 등 강남3구도 갱신계약 비중이 50%를 넘었다.

    갱신 계약이 늘었지만 계약갱신권 사용 비중은 다소 감소했다. 지난해 평균 49.3%였던 갱신권 사용 비중은 올해 1∼3월 42.8%로 줄었다.

    임대유형별 갱신권 사용 비중은 전세계약이 53.0%, 월세계약이 29.7%였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서로 거래비용 부담이 크다 보니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갱신계약을 선호하는 편"이라며 "계약갱신권은 계약기간 내 한 번만 사용할 수 있어 보증금이 높은 전세를 중심으로 갱신권 사용이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갱신권을 이미 소진한 임차인이 이사하기보다는 보증금 인상분을 월세로 돌리면서 재계약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