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현금 창출, 리튬·배터리 성장 투자구조조정해 마련한 1.1조 고성장 사업 투입아르헨티나 리튬 상업 생산·호주 광산 수익화
  •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4일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하고 있다.ⓒ김서연 기자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4일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하고 있다.ⓒ김서연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주주총회에서 ‘투코어(2Core)’ 사업 전략을 명확히 했다. 철강은 수익 기반, 배터리 소재와 자원은 성장축으로 역할을 나누는 재편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포스코가 철강을 넘어 소재·자원 기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포스코홀딩스는 24일 제5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69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리튬 사업 초기 가동 비용과 포스코이앤씨 공사 중단 손실이 동시에 반영되며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글로벌 무역 보호주의 확산과 주력 산업 둔화 속에서도 철강과 이차전지소재를 양대 축으로 성장 기반을 다졌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을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변곡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향후 사업 방향은 ‘철강-소재·자원’ 투트랙으로 정리된다. 철강은 현금 창출과 안정성을 담당한다. 미국과 인도 등에서 현지 완결형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광양 전기로 건설을 통해 저탄소 생산 체제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통상 리스크와 유럽 CBAM 등 탄소 규제 대응을 동시에 겨냥한 포석이다.

    반면 투자와 성장은 배터리 소재와 자원에 집중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호주와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자원을 추가 확보했고, 주요 생산 공장 가동 준비를 마치며 양산 체제에 진입했다. 장 회장은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의 상업 생산을 개시하고 호주 광산의 이익 기여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비핵심 자산 구조조정을 통해 확보한 1조1000억원을 고성장 사업에 재투자하고 있다. 철강에서 벌어들인 현금이 계열사 유상증자와 내부거래를 통해 소재·자원 사업으로 이동하는 구조다. 그룹 내부 자금 순환을 통해 외부 조달 부담을 줄이고 투자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철강 단일 중심에서 벗어나 소재·자원까지 수직 계열화를 구축하고, 원료 확보부터 생산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2026년은 투자 회수 단계 진입 여부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북미·인도 철강 합작 투자 실행, 리튬 상업 생산, 광산 수익 기여가 동시에 가시화될 경우 그동안의 대규모 투자가 실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신사업 확장도 병행된다. 에너지와 식량 등 인프라 사업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한 인텔리전트 팩토리 구축을 추진한다. 

    이에 장 회장은 “AI와 로봇을 활용한 인텔리전스 팩토리로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사업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