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NG 장기 공급계약 불가항력 선언 … 에너지 수급 불안감 고조정부 "당장 국내 가스 수급에는 문제없다"며 진화자체 가스전 보유한 SK이노·포스코인터내셔널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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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베이션 E&S의 LNG 수송선이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된 LNG를 싣고 보령 LNG 터미널에 입항하고 있다.ⓒ연합뉴스
카타르가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공급계약에 불가항력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는 대체 물량을 늘리면 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지정학적 안전지대에 자체 가스전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국내 기업들의 혜안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2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카타르 에너지 기업 카타르 에너지는 24일 한국, 중국, 이탈리아, 벨기에 등 주요 수입국과의 LNG 장기 공급 계약에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불가항력은 외부요인으로 계약 이행이 불가능해졌을 때 책임을 면제해주는 조치다.이번 사태는 이란의 공습으로 카타르 라스라판 가스전이 파괴된데 따른 것이다. 공습으로 인해 카타르 LNG 수출 역량의 17%가 마비됐으며 복구에는 최대 5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14개의 LNG 생산 라인 중 2개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으면서 연간 LNG 생산량은 1280만 톤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카타르가 불가항력 방침을 밝히며 국내 에너지 수급에도 문제가 생겼다. 카타르는 세계 2위 LNG 수출국이고 한국은 연간 LNG 수입 물량의 약 15%를 카타르에 의존하고 있다. 정부는 "카타르는 이달 초 불가항력을 선언한 적이 있어 LNG 공급 계획에 카타르 물량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며 "카타르산을 제외하고도 연말까지 사용할 LNG를 확보했고 추가 물량을 들여오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중동발 공급 쇼크로 국제 천연가스 가격 급등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호주와 미얀마에 자체 가스전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SK이노베이션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방어막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 2012년 투자한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올해 2월부터 향후 20년간 연간 130만 톤 규모의 LNG를 국내로 들여오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역시 2013년 생산을 시작한 미얀마 가스전과 2022년 인수한 호주 세넥스에너지를 주축으로 자체 가스 생산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실제로 이들 기업은 이번 카타르 사태의 직접적인 타격권에서 벗어나 있어 원가 경쟁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 기업들은 중동산 LNG 도입 비중이 미미하고 자체 가스전을 보유해 불가항력 사태로 인한 수급 차질이 거의 없는 상태다.업계 관계자는 "자체 가스전은 직접 투자해 들여오는 물량이기 때문에 현재처럼 LNG 현물 가격이 요동치는 시황 변화에도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며 "이런 원가 경쟁력은 분명한 강점"이라고 설명했다.이들의 선제적인 가스전 투자는 개별 기업의 호실적을 넘어 국가 에너지 도입 비용과 가스공사의 수급 부담을 낮춰주는 부분에도 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현행법상 자가소비용 직수입 물량은 제3자 판매가 제한되지만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필요 물량을 조달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한국가스공사의 도입 부담을 덜어주는 완충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액화천연가스 공급망에 비상이 걸리면서 국제 LNG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결국 에너지 안보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해외 가스전 개발에 투자해 온 국내 기업들의 혜안은 하반기 실적 개선과 함께 국가 에너지 수급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