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에 제조업지수 4년반 만에 둔화 … 車생산 증가세 꺾여중동 수출 비중 22% 현대차 인도법인 타격 … 내수까지 둔화 우려철강산업도 난감 … 현지 진출 포스코, 열연·냉연·도금강판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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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의 충격이 인도 자동차 산업을 타격하고 있다. 산업 전반의 둔화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인도를 핵심 거점으로 키우는 현대차의 전략 전반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자동차강판 수요를 중심으로 인도 시장 확대에 나선 포스코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30일 인도 정부 발표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6일 권고문을 통해 자동차·부품업계에 생산 일정 최적화와 연료 절감, 유류 기반 연료의 전기 전환 검토 등을 주문했다. 산업용 가스 공급이 평시의 80% 수준으로 줄어든 데 따른 대응이다.일각에서는 해당 권고문이 유가 상승 등 비용 변수 확대 속에서 산업 전반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을 반영한 조치로 보고 있다. 3월 인도 제조업 PMI는 약 56 수준으로 최근 4년 반 사이 가장 낮은 확장 속도를 기록했다. 중동발 리스크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물류 리스크 등 복합적인 요소가 내수와 수출 수요를 동시에 위축시키는 모양새다.이 같은 흐름은 연료비와 소비 심리에 민감한 자동차 산업에 직격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올해 인도 자동차 생산 증가율 전망은 기존 7.4%에서 6.3%로 하향 조정됐다. 에너지 비용 상승과 물류 불확실성으로 생산·수요 양측 모두 부담이 커진 결과다. 특히 가격 민감도가 높은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연료가격 상승은 치명적인 수요 위축 요인이다.내수 뿐만 아니라 수출에도 ‘빨간불’이 들어올 전망이다. 지난해 인도의 자동차 수출액은 88억달러로 이 가운데 25%가 걸프 지역으로 향했다. 인도는 서부 항만에서 걸프까지의 짧은 항로, 낮은 생산비, 중동·아프리카 신흥시장 공략에 유리한 입지를 기반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주요 수출 거점으로 활용돼 왔다.인도를 생산·수출 거점으로 활용해 온 완성차 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올해 핵심 성장축으로 인도를 전면에 내세운 현대차의 전략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인도를 ‘글로벌 제조·수출 허브’로 키우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생산 물량을 중동을 포함한 남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에 맞춰 올해 푸네 공장 상업 가동을 시작으로 인도 내 총 생산능력을 100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투자를 진행 중이다.아울러 중동 의존도가 높은 수출 구조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차 인도법인(HMIL)의 경우 인도 내 완성차 업체들 중에서도 중동·북아프리카 시장 노출도가 최상위권이다. HMIL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 수출 비중은 21.96%이며, 올해 수출 7~8% 증가를 목표로 제시했다. 다만 중동 물류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단순 수출 감소를 넘어 증설과 신차 투입을 전제로 한 성장 전략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자동차 생산 조정이 현실화될 경우 인도 현지 생산과 판매를 확대해 온 포스코도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포스코는 인도 현지 냉연·도금 공장과 가공센터를 통해 자동차강판 중심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인도는 자동차·인프라 중심의 수요 비중이 높은 만큼 전방 산업 둔화가 곧바로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인도 철강부가 직접 시장 점검에 나설 정도로 업계 상황이 악화된 점도 부담을 더하고 있다.인도 1위 철강사 JSW스틸의 합작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도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투자가 부지와 투자 조건, 원료 조달 등을 확정하는 상세 타당성 조사 단계에 있는 만큼 수요와 수익성 계산 모두 더 복잡해진 셈이다. 특히 이번 합작 제철소가 열연·냉연·도금강판 등 완성차 제품 생산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타이밍과 수익성 판단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