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소비 수요 늘어나 … 저당·단백질 국내 시장 규모 ↑영양 넘어 맛까지 챙겨야 소비자 지갑 열어대상·현대그린푸드·풀무원 3사 3색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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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청정원 그레인보우 치킨&바질, 그리팅 연어콩크림 스테이크, 저당고단백 통곡물한끼 치킨브레스트ⓒ정상윤 기자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온갖 신제품들. 그렇다고 모든 제품을 구매해 볼 수는 없는 일이다.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뉴데일리 생활유통부 기자들이 직접 제품을 시식하고 체험해 보는 기획, 대까기(대신 까주는 기자들)를 준비했다. [편집자주]‘건강’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전제 조건이 됐다. 한때는 맛을 위해 감수해야 했던 ‘죄책감’이, 이제는 제품을 고르는 기준 자체를 바꾸고 있다. 덜 달고, 더 건강하고, 원재료는 단순할수록 좋다는 소비 공식이 식품·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이다.실제로 저당·고단백 식품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유로모니터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조 8240억원 규모였던 국내 저당·단백질 식품·케어푸드 시장은 지난해 3조7420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17% 증가한 4조379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건강’이라는 이름이 곧 ‘맛’을 담보하진 않는다. 영양 설계에 집중한 나머지 풍미와 식감에서 아쉬움을 남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결국 소비자가 다시 손을 뻗게 만드는 건 성분표가 아니라, 한 끼 식사로서의 완성도다.식품업계는 ‘건강’과 ‘맛’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잡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닭가슴살, 연어, 통곡물 등 대표적인 건강 식재료를 활용하면서도, 레스토랑 수준의 메뉴 경험을 구현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그렇다면 실제로 먹어봤을 때의 만족도는 어떨까. 이번에는 대상의 ‘그레인보우 치킨&바질’, 현대그린푸드의 그리팅 ‘저속도시락 연어 콩크림 스테이크’, 풀무원의 ‘저당고단백 통곡물한끼 치킨브레스트’까지, 서로 다른 방향성을 가진 건강식 3종을 뉴데일리 기자 4명(김보라, 최신혜, 조현우, 남수지)가 직접 맛보고 비교해봤다. -
- ▲ ⓒ황유정 디자이너
◇ 바질의 풍미가 물씬, 대상 청정원 ‘그레인보우 치킨&바질’올해 2월 대상 청정원이 선보인 그레레인보우 치킨&바질은 잡곡을 불리거나 채소를 개별 손질할 필요 없이 전자레인지에 4분 조리하면 된다. 가격은 2개입 기준.그레인보우는 그레인(잡곡)과 레인보우(무지개) 합성어로 ▲현미 ▲보리 ▲렌틸콩 ▲파로 ▲귀리 ▲퀴노아 등 6가지 잡곡을 담았다. 또 단백질이 풍부한 닭가슴살과 바질페스토, 아보카도, 썬드라이 토마토, 버섯으로 풍미를 더했다.김: 바질 맛이 많이 남. 그래서 다른 맛이 너무 안 나서 아쉬웠음. 치킨이 잘 보이지 않음. 다만 중간중간 씹히는 재미도 있음.최: 포장지와 이름만 봤을 때는 별로 큰 흥미가 없었는데, 입에 넣자 바질향이 확 퍼지며 매력적이다. 적당히 간이 되어있어 물리지도 않다.조: 건강함을 강조했다기보다는, ‘건강식도 음식이다’라는 대전제 아래 적당한 타협이 이뤄진 맛. 분명 입에 넣을 때에는 건강식에 가까운데, 먹다보면 맛도 풍미도 상당히 괜찮다.남: 첫 향을 맡았을 때는 평소에 좋아하는 건강식 솥밥의 느낌이어서 기대감이 컸는데, 마지막에서 쓴맛이 나면서 젓가락을 내려놓게 됐다.나트륨 270㎎(14%), 탄수화물 47g(15%), 당류 2g(2%), 식이섬유 4g(16%), 지방 6g(11%),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1.1g(7%), 콜레스테롤 10㎎(3%), 단백질 9g(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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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어의 존재감, 현대그린푸드 그리팅 연어 콩크림 스테이크올해 3월 선보인 현대그린푸드의 그리팅 내동형 케어푸드 신제품. 영양성분을 설계한 케어푸드 메뉴를 소비기한이 길고 보관이 용이한 냉동보관 방식으로 제조했다. 가격은 1개입 기준.연어 콩그림 스테이크는 두툼한 통연어를 바질과 올리브유로 마리네이드해 비린내는 잡고 속살은 촉촉하게 구워냈다. 여기에 병아리콩을 곱게 갈아 만든 특제 콩크림 소스를 곁들여 진하고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가니쉬로는 올리브유에 살짝 볶은 시금치와 양배추를 더해 채소 본연의 아삭한 식감을 살렸다.연어살, 병아리콩크림소스, 유크림, 병아리콩, 양파, 양송이버섯, 알감자, 귀리, 병아리콩, 백미, 시금치, 양배추, 기장, 조개육수, 올리브유, 흑후추, 바질 등을 담았으며 밥은 병아리콩과 기장을 넣은 잡곡밥으로 탄수화물 부담은 줄였다.김: 연어스테이크지만 가니쉬가 다양해 좋음. 간도 적당하고 든든하게 한끼 먹을 수 있어 좋음. 다만 가격이 꽤 높아 재구매는 그닥.최: 개인적으로 연어와 시금치 조합은 진리라고 생각한다. 밥에 든 병아리콩이 건강한 느낌을 더해주고, 조개육수와 양배추는 감칠맛을 더해준다. 건강식이지만 이 정도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듯.조: 병아리콩이 들어간 밥은 조금 퍽퍽한 느낌이지만, 크림소스와 함께 먹으니 일품요리다. 연어도 생각보다 부드럽고 풍미 가득한 시금치도 훌륭. 가격이 조금 높지만 이 진입장벽을 넘으면 훌륭한 선택지가 될 듯.남: 병아리콩과 기장이 퍽퍽하다는 느낌 때문에 크림소스와는 잘 어울린다. 다만 크림이 조금 부족한 느낌.나트륨 240㎎(125), 탄수화물 55g(17%), 식이섬유 11g(45%), 지방 18g(33%), 트랜스지방 0.1g, 포화지방 4.1g(27%), 콜레스테롤 35㎎(12%), 단백질 18g(33%), 당류 3g(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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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성한 토핑과 채소, 풀무원 저당고단백 통곡물한끼 치킨브레스트풀무원헬스케어가 올해 2월 선보인 디자인밀 신제품으로 저당, 고단백 설계에 식이섬유 보충까지 고려한 영양 균형 맞춤 한 끼 식사다. 가격은 2개입 기준.저당고단백 통곡물한끼 치킨브레스트는 닭가슴살 포케보울 스타일로 가마솥 방식으로 다시마무 우린 물에 취반한 통곡물로 구성됐다.찰현미, 보리, 율무, 레드퀴노아 등 4가지 곡물을 블렌딩하고 여기에 ▲닭가슴살 ▲병아리콩 ▲파바빈 ▲결두부 ▲양파 ▲당근 ▲컬리플라워 ▲브로콜리 등을 비롯해 16가지 채소와 토핑이 올라갔다.김: 대체로 간간해 ‘이게 건강식일까?’ 하는 의문이 듬. 건강식 보다 볶음밥 느낌이 들고 생각보다 수분감이 없어 퍽퍽한 느낌. 다양한 재료들을 느낄 수 있어 좋긴함.최: 현미·보리·율무 맛이 많이 나서 건강한 느낌이다. 건강식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한 봉지로도 충분히 든든할 듯. 자극적인 맛은 하나도 없고, 다소 퍽퍽한 느낌이 드는 것은 단점.조: 일반적으로 알려진 ‘건강’ 관련된 재료의 맛을 모두 느낄 수 있다. 먹다보면 그간 쌓아온 건강에 대한 죄책감이 사라지는 맛. 맛보다는 건강이 중요한 사람들에게 알맞을 듯.남: 다양하게 건강한 재료가 들어간 점은 좋은데 재료들이 뭔가 어우러지지 않는 듯한 느낌. 식단할 때 생각날 것 같은 식품.나트륨 430㎎(22%), 탄수화물 42g(13%), 식이섬유 7g(28%), 당류 5g(5%), 지방 6g(11%),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1.2g(8%), 콜레스테롤 15㎎(5%), 단백질 16g(29%), 칼슘 4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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