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큐 하이랜드 협업 … 신라면·너구리 콜라보 메뉴·캐릭터 이벤트 진행코리아엑스포 도쿄 참가 … K-푸드·뷰티·음료까지 확장된 현장 마케팅“체험→소통→확산” … 현지 밀착 전략으로 일본 소비자 공략
  • ▲ 후지큐 하이랜드의 롤러코스터와 입구에 걸려있는 농심 프로모션 현수막.ⓒ최신혜 기자
    ▲ 후지큐 하이랜드의 롤러코스터와 입구에 걸려있는 농심 프로모션 현수막.ⓒ최신혜 기자
    일본 도쿄 인근 놀이공원과 도심 전시장이 ‘신라면 체험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농심이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체험형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우며 소비자 접점을 빠르게 넓히는 모습이다.

    지난 16일 일본 야마나시현 후지요시다시에 위치한 후지큐 하이랜드를 찾았다. 이곳은 도쿄 중심부에서 약 100~120km 떨어진 대표 놀이공원이다. 

    후지산 북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어 공원 전역에서 후지산을 조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간 방문객은 약 200만명 수준으로, 롤러코스터 등 공포 체험을 선호하는 10~30대 젊은층과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편이다.

    농심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약 두 달간 이곳과 협업해 신라면과 너구리를 활용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 ▲ 놀이공원 내 푸드코트에서는 신라면, 신라면 툼바, 너구리 순한맛 등을 활용한 컬래버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최신혜 기자
    ▲ 놀이공원 내 푸드코트에서는 신라면, 신라면 툼바, 너구리 순한맛 등을 활용한 컬래버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최신혜 기자
    놀이공원 내 푸드코트에서는 신라면, 신라면 툼바, 너구리 순한맛 등을 활용한 컬래버 메뉴를 판매하고 있으며, 공원 곳곳에는 신라면 테마 조형물을 설치해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했다.

    특히 4월10일 ‘신라면의 날’을 기념해 이틀간 진행된 이벤트에서는 농심이 새롭게 선보인 캐릭터 ‘SHIN’과 ‘너구리’가 놀이공원을 돌며 방문객과 직접 소통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 경험’을 강조한 현장 마케팅이다.

    현장에서 만난 일본인 사토 유키(23)씨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난 뒤 매운 라면을 먹으니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느낌”이라며 “놀이공원에서 이런 한국식 라면을 먹을 수 있다는 게 색다른 경험이라 더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 ▲ 농심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리아 엑스포에 참가해 ‘너구리’를 전면에 내세운 부스를 운영했다. ⓒ최신혜 기자
    ▲ 농심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리아 엑스포에 참가해 ‘너구리’를 전면에 내세운 부스를 운영했다. ⓒ최신혜 기자
    ◇ 도쿄 한복판 ‘K-푸드·뷰티·음료 축제’ … 코리아엑스포 열기

    도쿄 도심에서는 한국 식품과 뷰티, 음료를 결합한 체험형 마케팅이 이어졌다.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 ‘2026 코리아 엑스포 도쿄’는 한국무역협회와 엑스폼이 주관하는 한국 문화·산업 전시회다. K-푸드, 뷰티, 콘텐츠,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 기업과 브랜드가 참여하는 종합 박람회로, 현장에서는 제품 시식과 체험, 공연 등 소비자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유통·수출 상담 등 B2B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농심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리아 엑스포에 참가해 ‘너구리’를 전면에 내세운 부스를 운영했다. 국내 굴지의 라면기업 중 이번 엑스포에 참가한 기업은 농심이 유일하다. 아직 일본 내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너구리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캐릭터를 활용한 체험형 공간을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시식 기회와 함께 포토존, 참여형 게임 등을 마련해 방문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경험하도록 유도했다.

    현장 반응도 뜨거웠다.

    일본인 유이(20)씨와 어머니는 “딸이 틱톡을 통해 너구리 팝업을 발견해 방문하게 됐다”며 “생각보다 대기줄이 길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SNS를 통해 유입된 젊은층 방문객이 현장 분위기를 이끌고 있었다.
  • ▲ 16일 방송인 현영이 대표로 있는 ‘뽀나미슈’ 부스.ⓒ최신혜 기자
    ▲ 16일 방송인 현영이 대표로 있는 ‘뽀나미슈’ 부스.ⓒ최신혜 기자
    이번 행사에서는 식품뿐 아니라 K-뷰티와 음료 기업들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방송인 현영이 대표로 있는 ‘뽀나미슈’는 현영이 직접 연사로 나서며 현장 관심을 끌었고, 당일 준비된 제품이 모두 품절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해당 브랜드는 현재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있다.

    EGF 스킨케어 브랜드 ‘리블로셀’도 부스를 마련했다. 현장에서 만난 선정윤 대표는 “끈적이는 제품을 선호하지 않는 일본 소비자 특성을 고려해 자연스럽게 피부에 밀착되는 톤업 선스크린 제품을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태국, 홍콩, 스위스 등으로 수출 중이며 올해는 일본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 ‘2026 코리아 엑스포 도쿄’에서는 한라산 소주, 제주삼다수 등 브랜드가 부스를 꾸리고 현지 소비자와 접점을 넓혔다.ⓒ최신혜 기자
    ▲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 ‘2026 코리아 엑스포 도쿄’에서는 한라산 소주, 제주삼다수 등 브랜드가 부스를 꾸리고 현지 소비자와 접점을 넓혔다.ⓒ최신혜 기자
    식음료 기업들도 일본 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섰다. 한라산 소주, 제주삼다수 등 브랜드가 부스를 꾸리고 현지 소비자와 접점을 넓혔다. 특히 제주삼다수는 현재 일본 내 유통업체를 통해 한인 마켓 중심으로 수출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일본 내 판로 확대를 위해 이번 엑스포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은 한국 식품과 콘텐츠에 대한 친숙도가 높은 시장으로, 코리아 엑스포는 현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주요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 ▲ 농심은 너구리 부스에서 시식 기회와 함께 포토존, 참여형 게임 등을 마련해 방문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경험하도록 유도했다.ⓒ최신혜 기자
    ▲ 농심은 너구리 부스에서 시식 기회와 함께 포토존, 참여형 게임 등을 마련해 방문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경험하도록 유도했다.ⓒ최신혜 기자
    코리아 엑스포에는 약 120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방문객 수는 45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농심은 이 같은 오프라인 접점을 기반으로 신라면에 이어 ‘너구리’를 제2 브랜드로 육성하고,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현장 체험을 통해 소비자가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자연스럽게 기억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