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째 시장 대비 부진' 은행주, 코스피 랠리서 소외자본규제 완화에 2분기 자본비율 반등 기대3월 NIM 예상 밖 상승, 이자이익·수수료 개선세 전망신한지주부터 어닝시즌 돌입 … 외국인 수급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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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에 우호적인 재료가 잇따르고 있지만 주가는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자본규제 완화, NIM(순이자마진) 개선, 2분기 CET1(보통주자존비율) 반등 기대까지 겹쳤음에도 은행주는 지난주 코스피 상승률을 밑돌며 3주째 상대적 부진을 이어갔다. 결국 이번주 본격화하는 실적 시즌에서 호실적이 확인되고, 외국인 수급까지 돌아서야 답답한 주가 흐름이 풀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KRX 은행지수는 2.45% 상승했지만 코스피 상승률 약 5.7% 대비 초과하락했다. 은행주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3주째 시장 대비 초과하락하는 모습이다.지난주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한 주였다. 이스라엘-레바논까지 휴전에 들어간 데다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일시 해제 소식,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 예정 등이 맞물리며 종전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고 위험자산 선호도는 높아졌다. 생산적 금융을 위한 은행권 자본규제 추가 완화 방안도 발표됐지만 은행주 주가는 이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채권시장에서는 호르무즈 개방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25%로 한 주간 7bp 하락했고, 2년물 국채금리는 3.71%로 9bp 내렸다. 반면 국내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국내 10년물 국채금리는 3.72%로 한주간 3bp 상승했고, 3년물은 3.37%로 1bp 상승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란의 호르무즈 개방 선언에 따른 금요일 미국 국채금리 하락 현상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면서 " 다만 이란이 하루 만에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선언한 만큼 이에 따른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할 변수다"라고 말했다.환율도 큰 폭으로 내렸다. 전주 원·달러 환율은 1,460.0원으로 마감하며 한주간 23.5원 추가 하락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은행주 매도 확대가 두드러졌다. 지난주 외국인은 코스피와 은행주를 각각 5500억원과 1600억원 순매도했고, 국내 기관은 코스피와 은행주를 1.2조원과 2050억원 순매수했다.종목별로는 우리금융과 BNK금융, IM금융의 주가 상승폭이 가장 컸다. 우리금융과 BNK금융은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당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 우려가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돼 있었던 데 따른 리바운딩 성격이 강했다. 업계에선 IM금융이 은행 중 가장 낮은 PBR(주가순자산비율)에 따른 저가 매력과 향후 CET 1(보통주자본비율) 12.3% 상회 시 주주환원율 확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신한지주와 기업은행은 주가가 각각 0.9%, JB금융은 0.2% 상승하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다만 금융당국이 발표한 자본규제 합리화 방안은 은행주 자본비율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당국은 그동안의 경과와 향후 계획을 공개했는데, 경과에는 비상장주식 위험가중치를 400%에서 250%로 변경하는 내용과 정책목적 주식·펀드에 대해 위험가중치 100%를 적용하는 방안, 신규 취급 주담대 위험가중치 하한을 20%로 상향하는 조치 등이 포함됐다. 또 해외점포 출자금을 구조적 외환포지션으로 승인하고 시장리스크 산출 시 제외하기로 한 점은 지난해말 은행들이 자본비율에 모두 반영한 바 있다.최 연구원은 "비상장주식 위험가중치 변경의 경우 1분기 중 적용 여부가 애매모호했던 상황인데 금융당국 발표로 1분기에 적용될 전망"이라며 "따라서 은행지주사 1분기 CET 1 비율 하락 폭이 예상보다는 다소 적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당초 KB와 신한, 하나의 경우 1분기 중 약 30bp 내외의 CET 1 비율 하락이 예상됐지만, 관련 요인을 감안하면 20bp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은행의 핵심 자본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하락하면 자본 적정성 악화로 이어져 금융당국의 강화된 관리 압박을 받는다. 특히 주주환원(배당 및 자사주 매입)에 제동이 걸리거나, 위험가중자산(RWA) 축소를 위한 대출 관리 등 보수적인 경영 기조로 전환하게 된다.여기에 당국의 신규 과제도 추가됐다. 재발 가능성이 낮은 손실사건은 운영리스크 산출 시 배제하고, 구조적 외환포지션 인정 범위를 해외점포 출자금 외에 해외장기지분투자 및 해외점포이익잉여금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시점은 4월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분기 CET 1 비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구조적 외환포지션 확대의 경우 해외장기지분투자 규모가 큰 하나금융과 해외점포이익잉여금이 큰 신한지주가 타사 대비 비율 상승 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실적 측면에서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하나증권 필드테스트에 따르면 은행의 3월 월중 NIM(순이자마진)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1분기 NIM 상승 폭도 예상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3월 월중 NIM 상승 폭이 컸던 이유는 연체회수가 많은 분기말월의 계절성과 더불어 1월초부터 3월 중순까지 시중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대출금리가 올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4월 들어 중동사태 완화 기대감으로 시중금리가 다소 하락했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NIM 상승 추세는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 연구원은 "2026년 은행 평균 연간 NIM도 최소 5bp 이상 상승할 공산이 커졌음에 따라 이자이익 개선세가 상당폭 지속될 것"이라며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로 2분기 수수료이익도 계속 양호할 것이라는 점에서 은행 핵심이익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1분기 자본비율 하락 현상은 우려 요인이지만 2분기 상승 요인 등으로 우려가 많이 희석될 것이라는 예상이다.이번주에는 신한지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열린다. 시장의 핵심 관전포인트는 실적 발표 이후 외국인 매매 동향이다. 외국인은 그동안 은행주 실적이 양호하게 나올 경우 발표 이후 후행적으로 강하게 매수하는 패턴을 보여 왔다. 다만 최근 시장과 은행주 매도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호실적이 곧바로 매수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지난 몇 개 분기 동안 어닝시즌 전후 은행주 주가수익률이 항상 양호했다는 점에서 이번 실적 시즌 기대감을 지나치게 낮출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KB금융과 하나금융에 주목했다. KB금융은 외국인 비중이 75.8%로 외국인 매도에 따라 주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고, ELS 과징금 결론 지연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다만 관련 이슈는 조만간 결론이 예상되는 데다 펀더멘털과 주주환원율 측면에서 리딩뱅크 역할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비중확대 의견이 유효하다는 평가다.하나금융은 환율 우려로 그동안 약세를 보여 왔지만 최근 환율이 하락 전환하면서 새로운 모멘텀 기대가 커지고 있다. 0.7배를 하회하는 PBR에 1분기 NIM 상승 폭도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은행 자본규제 추가 완화 수혜 측면에서 2분기 CET 1 비율 상승 폭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