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美 데이터센터 전력설비 6000억 수주한화오션, 현지 설계사와 손잡고 美 함정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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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오션 어성철 사장(왼쪽 네 번째)은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리고 있는 SAS 2026 현장에서 레이도스 깁스 앤 콕스 마이크 리켈스(왼쪽 세 번째)부사장과 ‘미국 및 동맹국 해군 함정 건조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한화오션
국내 조선업계가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잡기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인공지능 확산으로 급증하는 전력 인프라 수요와 미국 해군 전력 강화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한국 기업들이 발전설비와 방산 함정 분야를 동시에 공략하는 모습이다.22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사 AEG와 대규모 발전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공급 규모는 684MW 수준으로, 계약 금액은 6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설비는 미국 내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이번 계약은 AI 서비스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설 흐름과 맞닿아 있다.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산업 성장으로 미국 내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안정적인 예비·상시 전원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대형 데이터센터일수록 24시간 무정전 운영이 필수인 만큼 고효율 엔진 기반 발전설비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HD현대중공업은 선박 엔진 중심 사업 구조에서 나아가 육상 발전, 데이터센터, 산업용 전력 설비 등으로 적용처를 넓히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 경기 변동성을 줄이고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한화오션도 미국 방산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최근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린 해양 방산 전시회에서 미국 대표 함정 설계 전문기업 깁스 앤 콕스와 협력 양해각서를 맺고 미국 및 동맹국 함정 사업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양사는 미국 해군 기준에 맞춘 함정 설계, 차세대 군함 공동 개발, 현지 생산기지 및 공급망 구축, 유지보수 최적화 체계 마련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 중이다. 미국 시장 특성상 현지 기준에 맞는 설계 역량과 공급망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한화오션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특히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한 해군력 증강과 노후 함정 교체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군함 발주 확대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한국 조선사의 가격 경쟁력과 납기 대응력, 미국 기업의 설계·인허가 역량이 결합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전력 투자와 안보 강화에 따른 방산 투자가 동시에 진행되는 곳”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강점을 가진 제조 역량을 앞세워 새로운 수출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