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대표 참여 타운홀 미팅 개최 … 생산 영향 최소화 총력노조위원장, 해외 체류로 부재 … 협상 동력 차질 우려노조, 5월 1일 파업 예고 … 고용부 중재로 노사 면담 진행
  •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지난 24일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 1게이트 앞에서 열린 투쟁결의대회에 참여했다. ⓒ조희연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지난 24일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 1게이트 앞에서 열린 투쟁결의대회에 참여했다. ⓒ조희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위원장이 해외 여행을 이유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회사가 직원들과 미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파업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회사는 대화에 나섰지만 위원장의 부재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타운홀 미팅을 열고 존림 대표 및 경영진이 직접 나서 직원들에게 회사 현안에 대해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현장에서 직원들의 의견도 청취하며 소통할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2000여명은 오는 5월 1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28일부터는 자재 소분 직무를 담당하는 60여명이 부분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생산 차질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손실 규모는 파업 범위와 지속 여부, 현장 운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현재는 생산 영향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창구를 계속해서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오의약품은 살아있는 세포를 기반으로 생산되는 만큼 공정 중단 시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수개월간 생산한 의약품을 전량 폐기해야 한다. 이 경우 손실 규모가 수천억 원에서 많게는 조 단위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는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손실 규모가 약 6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법원의 결정으로 노조의 파업 범위가 일부 제한됐다. 인천지방법원은 지난 23일 회사가 노조를 상대로 낸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법원은 ▲농축 및 버퍼교환 ▲원액 충전 ▲버퍼 제조·공급 등 제품 품질과 직결된 마무리 공정에 대해 파업이 제한된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생산 직무, QC, QA, 연구소, CDO, 공정설비 등에서만 파업이 가능하다. 

    앞서 노사는 그간 13차례 교섭을 이어왔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과 임직원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3년간 자사주 배정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채용과 승진, 징계 등 인사·제도 전반을 노조와 사전에 합의하고 경영권과 관련해서도 노사합의를 거칠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사측은 임금 인상률 6.2%를 제시했으며 인사·제도, 경영권 운영 합의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 박재성 노조위원장이 현재 해외여행 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파업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노조 위원장의 부재가 협상과 파업 동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날 오후 3시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사측과 노조의 면담 자리가 예정됐다. 이 자리에도 부재중인 박재성 노조위원장 대신 노조 집행부에서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