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론 연체율 안정 … 고위험가구·취약차주 빠르게 증가자영업자 LTI 343%·대출 1000조 돌파 … 상환 여력 한계은행 추정손실 3조 육박 … 부실, 금융권으로 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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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와 자영업을 중심으로 누적된 부실이 금융권으로 번지며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취약차주와 한계기업이 늘면서 내부 리스크는 오히려 확대되는 모습이다.3일 4대 금융그룹이 공개한 팩트북에 따르면 1분기 추정손실은 작년 동기(2조8325억원)보다 5.8%, 전분기(2조5656억원)보다 16.8% 증가했다.금융그룹이 보유한 대출 채권은 건전성을 기준으로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구분된다. 이 중 추정손실은 회수 가능성이 극히 낮은 자산으로 사실상 손실 처리가 불가피한 단계다.금융그룹이 보유한 대출 채권은 건전성을 기준으로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구분된다. 추정손실은 금융사들이 보유한 대출채권 중 회수 가능성이 극히 낮은 자산으로 사실상 손실 처리가 불가피한 채권이다.KB금융의 추정손실 규모는 지난해 1분기 말 6346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8720억원으로 27.2%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3860억원에서 5030억원으로 30.3% 늘었고, 우리금융도 7350억원에서 8260억원으로 12.4% 불어났다.반면 신한금융은 1조769억원에서 8601억원으로 20.1% 줄었다. 이는 상각 등을 통한 부실자산 정리 영향으로 풀이된다.금융권에서는 고금리 장기화 속에서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상환 능력이 약화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 재산을 처분해도 빚을 갚지 못하는 고위험가구는 지난해 45만9000가구로 1년 새 18.9% 증가했다. 전체 부채 보유 가구 중 비중도 4.0%까지 확대됐다. 금리 상승이나 경기 둔화 시 곧바로 취약차주로 전환될 수 있는 '잠재취약차주'도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특히 자영업 부문의 부담이 두드러진다. 자영업자의 소득 대비 대출 비율(LTI)은 343.8%로 비자영업자보다 100%포인트(p) 이상 높은 수준이다. 대출 규모 역시 1000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금리 상승과 내수 부진이 겹치며 상환 여력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금리는 이미 5%대를 넘어섰고, 연체율 역시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자금 사정이 악화된 차주를 중심으로 부실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에 은행권은 리스크 관리에 나서며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섰고, 가산금리도 상승하는 등 위험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는 모습이다. 금융권에서는 자영업자를 제2금융권으로 밀어내는 ‘풍선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여기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상승, 글로벌 자산가격 변동성까지 더해질 경우 자영업자의 영업 환경은 한층 더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자금 여건이 악화된 자영업자들이 제2금융권으로 밀려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