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노태문 대표, 임직원 대상 공동 입장문 게시"열린 자세로 협의 지속" 노사 대화 의지 강조신제윤 의장도 경고 … 노조, 21일부터 총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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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경영진이 총파업을 예고한 노동조합을 향해 대화를 통한 해결 의지를 강조하며 임직원들에게 미래 경쟁력 유지를 당부했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이 직접 사내 메시지를 내며 내부 수습에 나선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금협상 진행 상황과 관련한 공동 입장문을 게시했다. 삼성전자 노조가 오는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이후 경영진이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대표는 "회사는 지난해 12월부터 노동조합과 임금교섭을 진행해왔다"며 "교섭 과정에서 회사와 임직원의 미래 경쟁력, 사업 운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안을 제시하고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을 안타깝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교섭 장기화로 많은 임직원들이 우려와 답답함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경영진은 최근 글로벌 경영 환경 악화를 언급하며 파업에 따른 경쟁력 훼손 우려를 내비쳤다. 전 부회장과 노 사장은 "엄중한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미래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경영진 모두가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임직원들도 우리의 미래 경쟁력이 손실 되지 않도록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회사는 열린 자세로 협의를 이어가며 임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경영진이 직접 메시지를 낸 것을 두고 노조와의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역시 노사 관계 해소를 주문했다. 신 의장은 지난 5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면 노사 모두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주와 고객은 물론 많은 국민들께서 큰 걱정을 하고 있다"며 "이사회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 경쟁력 저하와 고객 신뢰 상실, 주주 및 투자자 손실 등 국가 경제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신 의장은 반도체 사업 특성을 언급하며 타이밍과 고객 신뢰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개발·생산 차질과 납기 미준수 발생 시 경쟁력 약화와 고객 이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신 의장은 "막대한 파업 손실과 고객 이탈로 회사 가치가 하락하면 주주와 임직원, 지역사회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수백억 달러 규모 수출 감소와 세수 축소, GDP 하락 등 국가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임직원 모두가 합심해 진정성 있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라며 "건설적인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2026년 임금협약 교섭을 이어왔지만 성과급 제도를 둘러싼 이견으로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사측은 DS부문 실적 개선 시 경쟁사 이상의 보상을 지급하고 특별 포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 연동 비율 상향 등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업계 안팎에서는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 생산 차질은 물론 국가 경제 전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