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갑자기 5%이상 급락 … 외국인 2조5000억원 넘게 순매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증권주 줄줄이 하락 … 코스닥도 3%대 약세8000선 문턱서 흔들린 증시 … '코스피 거품론' 재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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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증권 캡처
코스피가 장 초반 7999포인트를 넘어서며 사상 첫 8000선 돌파 기대감을 키웠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7500선까지 밀렸다. 외국인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지수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운 증시가 8000포인트 문턱에서 급격히 흔들리자, 그동안 제기돼 온 '코스피 거품론'에도 다시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4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4% 넘게 하락하며 7500선에서 거래 중이다.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7999포인트를 넘어서며 사상 첫 8000포인트 돌파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8000포인트 문턱에서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분위기가 급변했고, 하락 전환 이후 낙폭을 키우며 5%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5000억원 넘게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이 순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도 1조원 넘는 순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장 초반 강세를 보이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스퀘어, 현대차 등 주요 대형주도 줄줄이 하락 전환했다.증시 상승 랠리의 수혜주로 꼽혔던 증권주도 큰 폭으로 밀리고 있다. 키움증권은 10% 넘게 하락 중이며,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주도 5% 넘게 떨어지고 있다. 2차전지 업종도 약세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코스닥지수도 3.26% 하락한 1167.95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이 7119억원 순매도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56억원, 1406억원 순매수 중이다.하나은행 고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12.60원 오른 1487원에 거래되고 있다.간밤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국내 증시도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8000포인트라는 기록적 지수대에 근접하자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되며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이다.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과정에서 개인 자금까지 대거 유입되면서 장중 등락폭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이에 따라 한국 증시 약세론자들의 목소리도 다시 커질 전망이다.JP모건 수석 전략가 출신인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2월부터 코스피가 거품 영역에 진입했다는 주장을 집중적으로 펼쳤다. 그는 지난 2월 25일 엑스(X·옛 트위터)에 “과거 코스피가 1000에서 2000으로 가는 데만 40년이 걸렸다”며 “불과 몇 달 만에 4000포인트가 오른 것은 역사적 평균 수익률로 보면 100년 이상의 상승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이틀 뒤인 27일에는 “코스피가 ‘블로오프 탑’일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블로오프 탑은 주가가 과열 국면에서 마지막으로 급등한 뒤 급격히 꺾이는 현상을 뜻한다.당시 그의 발언은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다. 콜라노비치는 과거 정확한 시장 예측으로 월가에서 영향력을 키웠고, 언론 매체들로부터 영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현명한 마법사 ‘간달프’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증시 반등 가능성을 비교적 정확히 예측하며 명성을 쌓았다.이 같은 이력 때문에 그가 제기한 ‘코스피 버블론’도 적지 않은 관심을 끌었다. 공교롭게도 2월 28일 미국의 이스라엘과 이란 공습 충격으로 코스피는 3월 첫 거래일부터 폭락했고, 콜라노비치의 경고가 현실화했다는 분석도 나왔다.실제로 코스피는 지난 3월 3일 7.24% 하락했고, 4일에는 12.06% 급락하며 단숨에 5000선까지 밀렸다. 당시 콜라노비치는 “전쟁이 일어날 날짜를 말해줬고 코스피와 닛케이가 붕괴할 것이라고도 말했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눈을 가리는 선택을 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