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로 프리미엄 중심 사업 구조 재편한샘넥서스 합병으로 인프라 결합 시너지 기대상담·시공 연계 쇼케이스 매장 통해 접점 확대
  • ▲ 서울 학동에 위치한 '한샘넥서스 플래그십 서울' 전경 ⓒ한샘
    ▲ 서울 학동에 위치한 '한샘넥서스 플래그십 서울' 전경 ⓒ한샘
    한샘이 건설 경기 침체와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둔화 속에서 프리미엄 중심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회사 합병과 하이엔드 브랜드 강화 전략을 통해 고급 주거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한샘넥서스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측은 경영 효율성 제고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합병 배경으로 설명했다.

    합병기일은 오는 7월 31일이다. 한샘은 이번 합병을 계기로 조직과 자원을 통합 운영해 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사업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1992년 설립된 한샘넥서스는 공간 인테리어 디자인 전문 기업이다. 글로벌 인테리어 브랜드 중심의 플래그십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몰테니를 비롯해 주방 가구, 조명, 수전, 아웃도어, 패브릭 제품 등을 취급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매출은 2090억원, 영업이익은 118억원, 당기순이익은 93억원이다.

    한샘은 양사의 B2B 역량 결합을 통해 하이엔드 특판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넥서스가 확보한 프리미엄 프로젝트 경험과 한샘 특판사업본부의 국내 건설사 네트워크를 연계해 서울 주요 재건축·재개발 단지 등 고급 레지던스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한 시행사 및 정비사업 조합 대상 영업 경험과 프리미엄 프로젝트 수행 역량, 한샘의 공급망관리(SCM)·IT 시스템·마케팅·품질보증(QA)·시공 관리 체계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설계부터 시공, 품질 관리까지 아우르며 일반 아파트 특판 시장을 넘어 고부가가치 주거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하겠다는 목표다.
  • ▲ 한샘의 키친 바흐 시리즈 ⓒ한샘
    ▲ 한샘의 키친 바흐 시리즈 ⓒ한샘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에도 힘을 싣고 있다. 한샘은 지난해 키친바흐 리브랜딩을 진행하고 4년 만에 신규 제품군을 공개했다.

    키친바흐는 품질 기준 강화와 맞춤형 설계 서비스를 앞세워 하이엔드 키친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동시에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을 낮춘 유로 시리즈를 통해 프리미엄 디자인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

    특히 고급 주거 공간 특성에 맞춰 최대 2.7m 높이까지 맞춤 시공이 가능한 장점을 부각하며 논현 플래그십 매장에서는 10년 이상 경력을 갖춘 설계 전문가 ‘스페셜리스트’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유로·키친바흐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실적도 수익성 중심으로 개선되는 모습이다. 한샘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9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같은 기간 57.8% 증가했다.

    한샘은 지난해부터 부엌·바스·수납 중심 신제품 확대와 전략 상품군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관련 전략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한샘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하이엔드 경쟁력과 사업 인프라를 결합해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프리미엄 주거 시장 내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