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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L이앤씨
욕실 누수와 타일 탈락 등 공동주택 하자 민원이 반복되는 가운데 DL이앤씨가 욕실 시공 방식을 바꾼 건식벽체 방수 기술로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기존 습식 공법보다 공사 기간을 줄이고 하자 가능성을 낮춘 기술로, 아파트 품질 경쟁이 시공 속도와 사후관리 영역까지 확장되는 모습이다.
DL이앤씨는 한솔홈데코와 공동 개발한 '욕실용 건식벽체 방수시스템'이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건설신기술 인증은 국내 최초 개발 기술이나 기존 기술을 개량한 기술 가운데 신규성·진보성·현장 적용성 등을 평가해 부여하는 제도다.기존 욕실 습식 공법은 벽돌을 시멘트로 쌓은 뒤 타일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별도 방수 작업과 양생 과정이 필요해 공사 기간이 길고, 작업자 숙련도에 따라 품질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한계로 꼽혀왔다.
반면 이번 신기술은 약 16.3㎡ 규모 욕실 경량 벽체에 방수 성능을 갖춘 대형 패널을 부착하는 방식이다. 양생 과정 없이 시공이 가능해 공사 기간 단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재 접합부에는 수분 침투를 줄이기 위한 '역구배 클립' 구조를 적용해 줄눈 탈락과 오염 가능성도 낮췄다.
DL이앤씨는 해당 기술을 자사 주택 브랜드 '아크로'와 'e편한세상' 현장에 적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기존 공법 대비 생산성은 약 3배 높아졌고 현장 하자 발생률은 60% 이상 감소했다"며 "현장 인력 투입도 약 18% 줄었다"고 설명했다.
공동주택 하자는 여전히 건설업계 주요 과제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자심사 건수는 1774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1399건이 실제 하자로 판정됐다. 공동주택 품질 관리의 초점도 욕실·주방 등 입주민 체감도가 높은 내부 마감 영역으로 넓어지는 흐름이다.
특히 욕실은 누수와 방수, 타일 들뜸·탈락 등 입주민 체감도가 높은 하자가 발생하기 쉬운 공간이다. 기존 습식 공법은 방수와 양생, 타일 시공 등 공정이 이어져 작업자 숙련도와 현장 품질 관리에 따라 결과 차이가 커질 수 있다. 이번 건식벽체 기술은 공정을 단순화해 시공 품질 편차와 입주 이후 보수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둔 방식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기존 공법의 한계와 현장 난제를 지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