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 하자저감 TFT 신설 … 설계·시공·준공 전 과정 품질 기준 재정비공동주택 하자 민원 여전 … 건설업계 품질 경쟁도 데이터 기반으로 이동
  • ▲ 오일근 롯데건설 대표가 현장 품질 및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롯데건설
    ▲ 오일근 롯데건설 대표가 현장 품질 및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롯데건설

    롯데건설이 공동주택 품질관리 체계를 사후 대응 중심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바꾼다. 입주 이후 하자를 보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설계와 시공, 준공 단계에서 반복 하자를 미리 걸러내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롯데건설은 최근 전사 차원의 '하자저감 TFT'를 신설하고 품질관리 체계 강화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TFT에는 CS부문, 건축공사부문, 기전부문, 기술연구원 등 주요 조직이 참여한다.

    우선 롯데건설은 표준시방서를 기반으로 기술 기준을 재정비했다. 입찰과 현장설명서 기준을 보완하고 설계부터 시공, 품질 점검까지 같은 기준이 적용되도록 세부 지침을 실무 수준으로 구체화했다.

    공동주택 하자 문제는 건설업계 전반의 주요 관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는 2020년부터 2025년 8월까지 하자심사 1만2005건이 신청됐고, 이 가운데 8103건이 최종 하자로 판정됐다. 하자판정 비율은 67.5% 수준이다.

    최근에는 입주민의 하자 정보 접근성도 높아지고 있다. 국토부는 하자보수 이행결과를 신청인이 누리집과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사업주체가 결과를 등록하면 SMS 알림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확인 체계를 개선 중이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준공 이후 대응뿐 아니라 시공 단계의 품질관리 책임이 더 중요해지는 흐름이다.

    롯데건설은 AI 기반 품질관리 기술도 도입한다. 모바일과 웹으로 수집한 현장 점검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주요 품질 이슈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찾아내는 방식이다. 현장별 위험 요소와 반복 하자 유형을 데이터로 축적해 예측하고 점검 결과는 담당자에게 실시간 공유해 즉각적인 조치로 이어지도록 한다.

    준공 단계 이후 관리 체계도 강화한다. 롯데건설은 시공 이력과 품질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전 과정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다시 기술 기준에 반영하는 '피드백 루프'를 통해 반복 하자를 줄이고 품질 기준을 계속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품질관리 체계 강화는 단순한 점검 확대가 아니라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기준을 만들고 이를 데이터와 AI로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기본을 탄탄히 하는 것이 결국 품질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