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등 DS 사장단 총출동에도 입장차 재확인대국민 사과 후 직접 면담 … 노조 "핵심 요구 우선21일 총파업 강행 의지 … 긴장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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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진이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와 만나 대화하는 모습. 사진 오른쪽 위부터 삼성전자 박용인 사장, 한진만 사장, 전영현 부회장, 김용관 사장ⓒ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사장단이 총파업을 앞두고 경기 평택캠퍼스 노조 사무실을 직접 찾아 교섭 재개를 요청했지만 노조가 성과급 투명화·상한 폐지·제도화 등 핵심 요구안 논의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별다른 성과 없이 회동이 마무리됐다.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부문장과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총괄 사장,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등 반도체 부문 경영진은 이날 평택캠퍼스 내 노동조합 사무실을 방문해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와 면담을 진행했다.이 자리에서 전영현 부회장은 노조 측에 열린 자세로 대화하겠다며 교섭을 이어가자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총파업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며 대화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다.반면 노조 측은 성과급 제도 개선과 관련한 핵심 안건이 우선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승호 위원장은 "직원들의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다"며 "성과급 투명화와 상한 폐지, 제도화 안건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사측이 사장단을 직접 노조위원장에게 보내 대면 설득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예정된 총 18일간의 총파업을 앞두고 나온 전례 없는 대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이번 면담은 삼성전자 사장단이 이날 오전 공동 사과문을 발표한 직후 결정됐다.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노태문 사장 등 삼성전자 사장단은 공동 입장문을 통해 노사 갈등과 관련해 국민과 정부에 공식 사과했다.사장단은 사과문에서 "노사 문제로 국민들과 주주, 그리고 정부에 큰 부담과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성취가 커질수록 우리 사회가 삼성에 거는 기대가 더 엄격하고 더 커지는데 이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매순간마다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무한경쟁의 시대"라며 "회사 내부 문제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 노사가 한마음으로 화합해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로 사업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특히 반도체 산업 특성을 언급하며 "반도체는 다른 산업과 달리 24시간 쉼 없이 공정이 돌아가야 하는 장치 산업이므로 결코 파업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신뢰 자산을 완전히 잃게 된다"고 밝혔다.사장단은 또 "노동조합을 한 가족이자 운명 공동체라고 생각하고 조건 없이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며 "노동조합도 국민들의 우려와 국가 경제를 생각해 조속히 대화에 나서줄 것을 거듭 요청드린다"고 했다.삼성전자 노사는 현재 성과급(OPI) 제도 개편과 상한 폐지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노조 측은 앞서 삼성전자의 추가 교섭 제안에 대해 "유의미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예정대로 파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다만 이날 오전에는 "성과급 투명화·상한 폐지·제도화 안건이 있으면 대화 여지가 있다"고 언급하며 협상 가능성을 일부 열어뒀다. 삼성전자가 대국민 사과문 발표와 함께 사장단 직접 방문이라는 초강수를 동시에 꺼내든 만큼 교섭 국면이 급반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한편, 이날 사과문에는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을 비롯해 김수목, 김용관, 김우준, 김원경, 남석우, 마우로 포르치니, 박승희, 박용인, 박홍근, 백수현, 송재혁, 용석우, 윤장현, 이원진, 최원준, 한진만 등 삼성전자 사장단이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