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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19일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DL이앤씨 압구정5구역 홍보관에 설치된 '아크로압구정' 모형.ⓒ신유진 기자
"압구정의 새로운 기준이 될 단지를 만들겠습니다. 한강 조망과 사업 조건 모두 최고 수준으로 준비했습니다"
DL이앤씨가 서울 강남권 핵심 재건축 사업지인 압구정5구역 수주전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전면에 내세웠다. 압구정5구역은 압구정 한양1·2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최고 68층, 8개 동, 총 1397가구 규모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오는 30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DL이앤씨와 현대건설·한화 건설부문 컨소시엄이 맞붙은 압구정권 유일 경쟁입찰 구역이다.
1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일대에 마련된 DL이앤씨 압구정5구역 홍보관은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다. 내부에는 DL이앤씨 관계자들이 자리한 채 방문객 응대와 설명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2층 홍보관 중앙에는 '아크로 압구정' 단지 모형도가 놓여 있었다. 최고 68층 초고층 타워를 중심으로 한강변을 따라 배치된 동과 조경, 수경시설, 커뮤니티 공간이 촘촘하게 구현돼 있었다. 어두운 톤의 내부 인테리어와 조명, 은은한 생화 향이 더해지면서 일반 분양 홍보관보다는 프라이빗 라운지에 가까운 분위기였다. 홍보관은 단순히 사업 조건을 설명하는 공간이라기보다 '아크로 압구정'의 고급 이미지를 체감하도록 만든 전시장에 가까웠다.
DL이앤씨가 가장 앞세우는 조건은 공사비와 공사기간이다. DL이앤씨는 압구정5구역에 3.3㎡당 1139만원의 확정 공사비를 제시했다. 총공사비는 1조4904억원 수준이다. 현대건설·한화 컨소시엄이 제시한 3.3㎡당 1168만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최근 정비사업장에서 공사비 증액 갈등이 반복되는 만큼 확정 공사비를 통해 조합원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공사기간은 조합 원안 63개월보다 6개월 줄인 57개월을 제안했다. 경쟁사 측이 제시한 67개월보다 10개월 짧다. DL이앤씨는 순타공법 일원화와 코어선행공법, BIM 기반 공정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공기 단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공기 단축에 따라 금융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공사기간이 길어질수록 조합원 금융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공기 단축을 통해 조합원 체감 부담까지 줄이는 방향으로 사업 조건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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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19일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DL이앤씨 압구정5구역 홍보관에 설치된 '아크로압구정' 모형.ⓒ신유진 기자
금융 조건도 공격적이다. DL이앤씨는 이주비 LTV 150%, 필수사업비 가산금리 0%, 조합원 분담금 입주 후 최대 7년 유예 조건을 내걸었다. 반면 현대건설·한화 컨소시엄은 이주비 LTV 100%, 분담금 입주 후 최대 4년 유예 조건 등을 제시했다. 최근 대출 규제와 고금리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조합원 금융 부담 완화를 핵심 경쟁 포인트로 삼은 셈이다.
설계 특화도 강조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전 가구 한강 조망과 남향 배치를 핵심 콘셉트로 내세웠다. 조합 원안보다 동 간 거리를 넓히고 주동을 사선 배치해 조망권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일부 가구는 최대 9개 공간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현장 관계자는 "한강 조망과 남향은 일부 세대만의 특권이 아니라 모든 조합원이 누려야 할 가치"라며 "조망과 채광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244평 규모의 슈퍼 펜트하우스도 차별화 요소다. DL이앤씨는 초대형 펜트하우스를 통해 압구정의 상징성과 자산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중소형 평형 펜트하우스도 함께 배치해 희소성을 높였다.
커뮤니티와 주차 계획 역시 하이엔드 단지 콘셉트에 맞춰 구성했다. DL이앤씨는 입주민 전용 인피니티풀과 스카이 게스트하우스, 클럽 아크로, 4.3㎞ 규모 산책로 등을 제안했다. 가구당 주차 대수는 3.2대로 계획했고, 슈퍼카 전용 주차공간 949대도 별도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5.4평 규모 프라이빗룸과 '한 층 한 가구' 구조도 일부 평면에 적용해 프라이버시를 강화했다. -
- ▲ DL이앤씨 압구정5구역 담당 관계자가 사업 조건을 설명하고 있다. ⓒ신유진 기자
외관 특화에도 공을 들였다. DL이앤씨는 외관 마감재로 세라믹 패널을 적용하고, 지하 공간에도 자연광이 유입될 수 있도록 설계를 구성했다. 경쟁사인 현대건설·한화 컨소시엄이 알루미늄 시트 마감을 제안한 것과 차별화를 시도한 셈이다.
한편 현대건설·한화 컨소시엄 역시 올인원 공사비와 확정금리 조건 등을 앞세워 맞불을 놓고 있다. 공사비 검증 비용과 커뮤니티 운영비 등을 공사비에 포함하고 사업비 조달금리가 제안 금리를 초과할 경우 차액을 부담하겠다는 조건 등을 제시한 상태다.압구정5구역 수주전은 단순 브랜드 경쟁을 넘어 공사비와 공기, 이주비, 금융 지원 조건 등을 둘러싼 실익 경쟁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수주 결과에 따라 향후 압구정 일대 재건축 사업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