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까지 협상했지만 최종 합의 불발성과급 재원·배분 비율 놓고 이견 남아21일 총파업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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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노사의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합의가 결국 하루 더 미뤄졌다. 노사는 19일 오전 10시부터 20일 자정 넘게까지 마라톤 협상을 이어갔지만 성과급 재원과 배분 방식 등 핵심 쟁점에서 최종 접점을 찾지 못했다. 오는 21일 총파업을 앞두고 20일 오전 10시 회의가 사실상 마지막 담판이 될 전망이다.

    20일 노동계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재개한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전날부터 이어진 회의에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자 자정 이후 정회했고, 노사는 오전 회의에서 남은 쟁점 조율을 이어가기로 했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이날 0시52분쯤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노조는 오늘 사후조정을 정회하고 오전 10시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중노위 회의실에서 대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쟁점은 성과급이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 연동형 성과급 제도화를 요구해왔다. 반면 회사는 기존 OPI(초과이익성과급) 제도 틀을 유지하면서 미래 투자 여력과 사업부별 성과주의 원칙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성과급 재원을 DS부문 공통 재원과 사업부별 재원으로 어떻게 나눌지가 막판 쟁점으로 꼽힌다. 부문 공통 비중이 높아지면 파운드리·시스템LSI 등 적자 사업부도 메모리사업부와 유사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사업부별 비중이 높아지면 AI 메모리 호황의 성과가 메모리사업부에 집중된다. 성과급 총액을 넘어 삼성전자 내부 사업부 간 이해 충돌로 번진 배경이다.

    중노위 사후조정은 노사 합의를 전제로 진행되는 절차다. 조정안이 제시되더라도 노사 양측이 모두 수락해야 단체협약과 같은 효력이 생긴다. 한쪽이라도 거부하면 조정은 결렬되고, 노조는 예고한 총파업 수순에 들어갈 수 있다.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노조 집계 기준 총파업 참가 의사를 밝힌 인원은 4만7800명에 이른다. 협상이 이날도 결렬될 경우 삼성전자 노사 갈등은 실제 파업 국면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진다.

    업계에서는 20일 회의 결과가 삼성전자 노사 갈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합의가 성사되면 총파업 리스크는 일단 낮아진다. 그러나 결렬될 경우 반도체 생산 차질과 고객사 납기 우려, 공급망 신뢰 하락 문제가 동시에 불거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