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청소년의 우울감·사회적 위축감도 고학년일수록 커져 대응 필요21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총 10개 강좌 진행 … '교과목별 이수제' 도입시교육청 "다문화는 관리부담 아닌 미래 자산 … 보편적 시민교육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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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배경학생 수 변화 추이.ⓒ서울교육청
서울 지역 이주배경학생 수가 2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교원들의 다문화 감수성과 수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문화교육 직무연수’를 21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이번 연수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생들의 다문화 수용성이 낮아지는 경향을 고려해 중·고등학교 교원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를 강화한 게 특징이다.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 외국인주민은 2024년 기준 45만여 명이다. 이는 서울 인구의 4.8%에 해당한다. 다문화가구 구성원도 20만여 명에 이른다.교육 현장의 변화도 뚜렷하다. 서울 학생 100명 중 3명쯤은 이주배경학생이다. 지난해 4월 1일 기준 서울의 이주배경학생은 2만2002명이다. 최근 5년간(2021~2025년) 13.6% 증가했다. 서울 전체 학생 수가 감소하는 것과 대조된다. 특히 중도입국·외국인 학생은 22.3% 늘었다. 남부권 등 일부 지역은 이주배경학생 비율이 9% 이상으로 밀집된 양상을 보인다. 수업 준비와 학급 운영에 대한 학교와 교원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
- ▲ 교원 다문화교육 직무연수 구성.ⓒ서울교육청
이번 연수는 21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진행한다. 강좌 수는 총 10개(이론 5개·실습 4개·체험 1개)다. 강좌별 정원은 511명이다. 교원이 다문화사회를 ‘관리 부담’이 아닌 ‘미래 사회의 자산’으로 인식하도록 통합형 프로그램으로 짜졌다.이번 연수에는 ‘교과목별 이수제’를 도입했다. 원하는 과목만 이수할 수 있게 교원의 선택권을 보장했다.중·고교 교원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도 강화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다문화 수용성이 낮아지는 경향을 고려했다. 교육계에선 고학년이 될수록 또래 문화와 정체성 고착, 사회·경제적 편견과 인식 확대, 경쟁 심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다문화 수용성이 저하된다고 분석한다.다문화 청소년의 사회적 위축감도 고학년으로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펴낸 ‘다문화 청소년 종단조사 및 정책방안 연구’를 보면 다문화 청소년이 느끼는 우울감과 사회적 위축감이 고학년이 될수록 높아졌다. 해당 연구는 같은 학년의 다문화가정 청소년 1300여 명을 2012~2016년 연도별로 추적·조사했다.초등 5학년이던 2012년에는 우울 수준이 평균 1.61이었으나 중학교 3학년인 2016년에는 1.71로 증가했다. 사회적 위축감도 2012년 2.2에서 2016년 2.32로 상승했다.자아존중감은 초등 4∼6학년엔 3.13→3.17→3.22로 올라가다가 중학교 진학 이후 3년간 3.2→3.18→3.14로 떨어졌다. 삶의 만족도도 초등 4∼6학년엔 3.24→3.24→3.3으로 상승했으나 중학교 진학 이후 3.22→3.15→3.05로 내려갔다.보고서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은 중학교 진학 후 자아존중감, 삶의 만족도, 우울 정도, 사회적 위축 정도가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의 심리적 변화 추이에 지속해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시교육청은 “다문화교육은 일부 학생을 위한 특별교육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시민교육”이라며 “다문화교육을 ‘적응 지원’ 중심에서 ‘보편적 시민교육’으로 전환해 모든 학생이 차이를 이해하고 공존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 ▲ ⓒ서울교육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