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1위 키움, 20일 기준 고객 평균 수익률 -1.52%삼전 파업 등 변동성 장세 속 '미수거래' 대거 청산20일 하루 반대매매만 1458억 … 31개월 만에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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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가 이달 급등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개인 투자자들은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파업 이슈 등으로 장중 변동성이 극도로 커진 가운데 단기 차익을 노리고 미수거래 등 레버리지를 일으킨 개인 투자자들이 지수 급락 과정에서 대거 반대매매를 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키움증권의 이달 20일 기준 전체 고객 평균 수익률은 -1.5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6598.66에서 7208.95로 9.25% 급등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지수는 상승장을 가리켰지만 개인 투자자 다수는 오히려 원금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시장의 상승세 속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은 주된 원인으로는 '무리한 레버리지 투자'와 '극심한 장중 변동성'이 꼽힌다. 

    이달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장중 8000선 돌파하는 등 강세장을 연출했으나, 삼성전자 노조 파업 가능성 등 대형 악재가 불거질 때마다 지수가 하루 만에 수백 포인트씩 출렁이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특히 외인과 기관이 차익실현 물량을 쏟아내며 시장을 흔들 때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초단기 매매를 감행한 미수거래 투자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락해 담보 비율을 유지하지 못하자 증권사들이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가 속출한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가 이틀 연속 급락하며 7200선까지 밀려났던 지난 20일 하루 동안 미수거래에 따른 반대매매 금액은 무려 1458억 원에 달했다. 

    이는 일일 반대매매 규모로는 지난 2023년 10월 이후 31개월 만에 가장 많은 액수다. 최근 3일간 누적된 반대매매 규모만 해도 3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수 자체는 유동성과 대형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장중 진폭이 워낙 커 개인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장세였다"며 "특히 변동성 장세에서 빚을 내 투자하는 미수거래는 주가가 조금만 하락해도 반대매매로 이어져 지수가 회복되더라도 손실을 만회할 기회 자체를 잃게 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