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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일 '2026 아프리카 데이'에서 '한-아프리카 기여상'을 수상한 정원주(오른쪽) 대우건설 회장과 주한아프리카외교단장겸 주한모로코대사인 샤픽 하샤디(왼쪽)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대우건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주한아프리카외교단의 첫 '한-아프리카 기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977년 수단 영빈관 공사를 시작으로 반세기 가까이 아프리카 시장을 개척해온 대우건설의 인프라·플랜트 사업 성과가 기업 수주 실적을 넘어 경제협력과 민간 외교 성과로 인정받은 것이다. 대우건설은 현재까지 아프리카 11개국에서 약 290건의 공사를 수행하며 현지 인프라 구축과 산업 기반 조성에 참여해왔다.
대우건설은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026 아프리카 데이' 행사에서 정 회장이 한-아프리카 기여상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 상은 한국과 아프리카 간 교류 확대에 기여한 인물에게 주한아프리카외교단이 수여하는 상이다.
이날 행사에는 조현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 경제단체장, 기업인, 주한 외교단 등 약 580명이 참석했다. 시상자로 나선 샤픽 하샤디 주한아프리카외교단장 겸 주한 모로코 대사는 대우건설이 수십 년간 아프리카 전역에서 인프라 건설과 기술 협력을 이어오며 장기적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수상 소감에서 "이 상은 제 개인이 아니라 공동 번영이라는 목표를 향해 현장에서 묵묵히 달려온 임직원 모두에게 주어진 격려"라며 "앞으로도 아프리카와 더 깊고 넓게 협력하며 서로의 미래를 존중하고 함께 번영하는 관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아프리카 사업은 1977년 수단 영빈관 공사 수주에서 시작됐다. 이후 1978년 리비아, 1983년 나이지리아에 진출했고 라이베리아, 보츠와나, 코트디부아르, 카메룬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현재까지 아프리카 11개국에서 약 290건의 공사를 수행했다.
특히 나이지리아는 대우건설의 대표 아프리카 거점으로 꼽힌다. 대우건설은 지난 44년간 나이지리아에서 75개 프로젝트, 약 108억달러 규모의 사업을 수행했다. 리비아에서도 발전소, 석유화학, 공항, 병원, 주택 등 160건 이상의 공사를 맡았고, 알제리에서는 비료공장과 발전소, LNG 플랜트, 항만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
대우건설의 아프리카 사업은 초기 단순 시공 중심에서 에너지·플랜트·도시 인프라를 아우르는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으로 확장했다. 해외건설 시장에서 단순 저가 수주보다 설계·조달·시공 전 과정을 맡는 수행 역량이 중요해지면서, 장기간 현지 경험을 쌓은 아프리카 시장의 전략적 의미도 커지고 있다.
최근에도 아프리카 사업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주요 연혁에 나이지리아 HI OPF 프로젝트 수주를 올렸고, 지난해에는 해외 누적 수주 706억달러 공로로 해외건설의 탑 은탑을 수상했다. 국내 주택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해외 인프라·플랜트 사업은 대우건설의 수주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신규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건설업계에서는 아프리카 시장이 성장 잠재력은 크지만 정치·금융 리스크와 현지 네트워크 확보 부담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장기간 축적한 현지 수행 경험과 발주처 신뢰가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이 나이지리아와 리비아, 알제리 등에서 쌓은 실적도 향후 에너지·도시개발·사회간접자본(SOC) 사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는 평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아프리카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쌓아온 사업 역량과 현지 사회와의 신뢰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인프라, 플랜트, 도시개발,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