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 대경오앤티 인수, 공급망 확보SAF 전용 설비 구축 시급, 중장기 과제로정부 세액공제와 설비투자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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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전경ⓒHD현대오일뱅크
국내 주요 정유사들이 지속가능항공유(SAF)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27년부터 국내 출발 국제선 항공편에 SAF 혼합이 의무화될 예정인 데다 유럽 등 각국이 사용 비율을 높이고 있어 바이오 원료 확보와 전용 설비 구축이 업계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테넷에쿼티파트너스(PE) 컨소시엄과 함께 최근 국내 최대 바이오 원료 생산업체인 대경오앤티를 인수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이번 투자를 통해 SAF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 원료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SAF는 폐식용유 등 바이오 원료를 가공해 만드는 친환경 항공유로,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 줄일 수 있다. 탈탄소 흐름에 맞춰 정유사들의 바이오 원료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일본 최대 정유사인 에네오스가 이번 대경오앤티 인수전에 참여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일본은 2030년까지 항공유의 10%를 SAF로 대체할 방침이다. 유럽연합(EU)은 SAF 혼합 의무 비율을 올해 2%에서 2050년 70%까지 확대한다. 미국 역시 2050년까지 항공유 전량을 SAF로 전환한다는 목표다.국내 정유사들은 SAF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SK에너지는 올해 1월 EU에 SAF를 수출했고, GS칼텍스는 지난해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에 공급되는 SAF를 수출했다. 에쓰오일은 인천~도쿄 하네다 노선을 운항하는 대한항공 정기편에 SAF를 공급 중이다. SK에너지는 중국, 인도 등에서, 에쓰오일은 국내 업체를 통해 바이오 원료를 공급받고 있다.다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원료 확보와 함께 전용설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정유사들은 기존 정유공정에 바이오 원료를 함께 투입하는 코프로세싱(Co-processing) 방식으로 SAF를 생산하고 있다. 별도 설비 투자 부담은 적지만 생산 효율이 낮아 대규모 공급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업계에 따르면 SAF 전용 설비 구축에는 약 1조원 규모의 초기 투자가 필요하다. 최근 정유 업황 부진으로 투자 여력이 줄어든 만큼 세제 혜택과 설비투자 지원 등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세계 최대 항공유 수출국"이라며 "다가올 SAF 시대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생산 세액공제와 설비투자 지원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