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셀트리온지회 '유니트리온' 공식 출범초과이익 성과급 제도 투명성 요구 … "협상 중심 임금 체계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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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 본사. ⓒ셀트리온
셀트리온 창립 25년만에 첫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노조는 투명한 성과급 협상과 근무 자율성 보장, 전근대적인 통제 문화 타파 등을 요구했다.1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셀트리온지회인 '유니트리온'이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셀트리온에 노동조합이 설립된 것은 2002년 회사 창립 이후 처음이다.유니트리온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셀트리온은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신화를 일궈낸 주역이지만 밤낮없이 생산 현장을 지키고 연구실의 불을 밝히며 전 세계 시장을 누빈 노동자들에게 돌아온 것은 '자부심'이라는 이름의 일방적인 희생과 통보뿐이었다"고 밝혔다.이어 "우리는 더 이상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묵묵히 받아들이기만 하는 소모품이 아니다"며 "셀트리온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되찾고 상식이 통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출범했다"고 강조했다.노조는 먼저 초과이익 성과급(PS) 제도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회사가 일방적으로 정한 보상 기준을 통보하는 방식이 아니라 노동자와 협상을 통해 임금 결정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노조는 "투명한 산정 기준 없이 회사가 일방적으로 정해놓은 금액을 수용해야만 하는 깜깜이 보상 제도는 끝나야 한다"며 "강요된 서명이 아닌 정당한 노동의 가치를 논의할 수 있는 협상 중심의 임금 결정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했다.현장 인력 운영 방식도 주요 쟁점으로 제시했다. 노조는 GMP 규정에 걸맞은 정규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며 공장별 생산 일정에 따라 인력을 전환 배치하는 이른바 '인원 돌려막기'식 순환 근무를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생산 현장의 업무 내역을 과도하게 감시하는 방식도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근무 자율성과 복지 제도 개선도 요구했다. 노조는 유연근무제가 부서장 재량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며 부서 간 차별 없는 근무 자율성 보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반반차 제도, 패밀리 데이 등 복지 제도 도입과 교대수당 개선 등을 요구했다.조직문화 개선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노조는 조기 출근 강요, 과도한 복장 규제 등 전근대적인 통제 문화를 타파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사내 소통 창구만으로는 구성원 요구가 충분히 반영되기 어렵다며 노동조합을 통한 대등한 협상 테이블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또 이들은 민주노총 산하 출범에 대해 "삼성, 현대 등 타 대기업과 달리 현재 우리에게는 노동자를 보호해 줄 든든한 사내 본조가 부재한 상황"이라며 "회사와 대등한 위치에서 협상력을 갖추고 흔들림 없이 자리 잡은 노동조합으로 서기 위해서는 상급 단체의 연대와 구조적인 힘이 절실히 필요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민주노총 가입은 소모적인 갈등이나 극단적 대립을 바라서가 아니라 기울어진 소통의 운동장을 바로잡고 회사가 잃어버린 '퍼스트 무버'의 위상에 걸맞게 나아가도록 합리적이고 강력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셀트리온 측은 노조 설립과 관련해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셀트리온 관계자는 "회사는 노동조합 설립과 관련하여 법에서 보장하는 권리를 존중하며 향후 관련 절차가 진행될 경우 법과 제도에 따라 성실하게 대응할 계획"이라며 "회사 운영의 안전성과 지속적인 성장에 차질이 없도록 임직원과의 소통과 책임 있는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