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오스에 최대 1조원 규모 기술수출 성사세비도플레닙 기술이전 … 1세대 파이프라인 정리확보 자금, ACART-섬유화-오픈 이노베이션 중심 체질 전환"트랜스폼 수준 발전, 3년 내 추가 기술수출" … 차세대 성장전략 가동
-
- ▲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이사가 기술수출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60604 사진=성재용 기자. ⓒ뉴데일리
"세비도플렌닙 기술이전을 마침표로 기존 핵심 파이프라인들은 사실상 우리 손을 떠났습니다. 성공적으로 시집을 보냈고, 약혼을 시켰다고 생각합니다."오스코텍의 기술수출 설명회는 1조원 규모 기술수출을 자랑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회사가 강조한 것은 세비도플레닙 이후의 미래였다.4일 오스코텍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미국 아지오스 파마슈티컬스와 체결한 세비도플레닙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의 의미와 향후 전략을 공개했다.세비도플레닙은 면역세포 내 신호전달 단백질인 SYK(Spleen Tyrosine Kinase)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경구용 저분자 신약후보물질이다. 면역혈소판감소증(ITP)과 류마티스관절염(RA) 등을 대상으로 개발됐다.계약 규모는 최대 6억6500만달러(약 1조원)다. 계약금 2500만달러(약 375억원)와 개발·허가·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 6억4000만달러가 포함됐다. 상업화 이후에는 7~15% 수준의 별도 로열티도 받는다.오스코텍은 세비도플레닙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지오스는 약 1년 반 내 ITP 3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스코텍은 2030년 이전 허가와 상업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윤태영 대표이사는 "상당히 빠른 시간 내 실제 허가와 상업화가 이뤄져 마일스톤 수령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ITP 외 적응증 확장 과정에서도 지속적인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날 설명회의 중심은 세비도플레닙의 가치가 아니었다. 세비도플레닙은 오스코텍이 15년 동안 키운 자산이었지만, 이날 회사는 그 성과보다 이후를 이야기했다.실제 오스코텍은 최근 수년간 주요 자산을 잇달아 기술이전했다.2015년 유한양행에 기술이전돼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한 '렉라자' 원천기술에 이어 지난해에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ADEL-Y01'도 사노피에 기술이전했다. 여기에 세비도플레닙까지 아지오스 품으로 넘어가면서 오스코텍을 대표하던 1세대 파이프라인은 모두 사실상 개발 주체가 바뀌게 됐다.이번 딜은 단순한 기술수출 성과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과거 오스코텍이 개별 파이프라인 개발 성공에 집중하는 연구개발 중심 바이오텍이었다면 이제는 유망 자산을 발굴하고 임상가치를 높인 뒤 글로벌 제약사에 이전하는 '기술수출 플랫폼' 모델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이날 회사가 제시한 미래 전략 역시 세비도플레닙이 아닌 항내성 항암제(ACART), 섬유화 파이프라인,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에 집중됐다.곽영신 연구소장(부사장)은 "기술수출로 확보한 자금은 연구개발과 오픈 이노베이션, 연구인력 확충,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뿐만 아니라 오스코텍은 기존 연구중심 조직을 넘어 외부기술 탐색과 평가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단순히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 아니라 지속해서 기술수출 자산을 발굴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미다.후속 기술수출 계획도 공개했다.윤태영 대표는 "최소한 1~2년에 하나씩 기술이전하겠다는 목표를 계속 이야기해 왔다"며 "이번 계약으로 시간을 확보한 만큼 향후 3년 내 다음 기술수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회사가 공개한 로드맵에는 폐섬유증과 신장 질환 파이프라인, 항내성 항암 플랫폼이 포함됐다. 특히 2027~2028년 최소 2건 이상의 추가 기술수출을 추진하는 계획도 담겼다.윤 대표는 "앞으로 오스코텍이 트랜스폼(transform)하는 수준의 발전을 할 것을 약속한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한편 제노스코 완전 자회사화도 주요 전략 방향으로 유지한다.신동준 오스코텍 전무(CFO)는 "제노스코의 완전 자회사화는 오스코텍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전략적 방향성"이라며 "다만 공정한 가치평가, 절차적 정당성, 주주들과의 소통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방향성은 달라지지 않았고 차분하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