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2025년 선박금융 현황' 발표해진공 보증 기반 민간금융 상승 전환
  • ▲ 금융기관별 선박금융 실행 추이. ⓒ한국해양진흥공사
    ▲ 금융기관별 선박금융 실행 추이. ⓒ한국해양진흥공사
    지난해 해운시장에서 신규 자금 조달 규모는 감소했지만 민간 자금 유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선사들의 자금 여력이 개선되면서 안정성이 높은 선순위 금융 중심의 시장 구조가 강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국내 주요 국적선사 100개 사의 자금 조달 현황과 선박 투자 추이를 분석한 ‘2025년 선박금융 현황’ 결과를 8일 발표했다. 해진공이 지난해 국내 최초로 선박금융 현황을 공개한 데 이어 두 번째로 내놓는 자료다. 

    해진공의 '2025년 선박금융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적선사 100개 사가 보유한 선박 1041척의 선박금융 실행 규모는 약 78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2% 줄었다. 반면 기존에 조달한 자금이 누적되면서 아직 상환되지 않은 전체 선박금융 잔액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약 273억 달러로 집계됐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외국계 금융기관이 국내 선박금융 시장의 6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해진공을 포함한 정책금융 비중은 2022년 이래 27%로 가장 낮았다. 민간금융은 7%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외국계 금융기관은 57%에서 63%, 66%로 늘어났고 정책금융은 34%에서 27%로 낮아졌다. 민간금융은 2023년 10%에서 2024년 3%로 줄어들었다가 지난해 7%로 회복세다. 

    이는 해진공이 선사와 민간금융 사이에서 지속적인 보증을 통해 안정적인 금융 조달 환경을 마련해 민간 자금이 해운 산업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견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선박금융 시장은 새로 건조한 선박보다 중고선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수 기준으로 전체의 74%가 중고선 투자에 집중됐고 선종별로는 벌크선(36%), 탱커선(31%) 비중이 높았다. 

    최근 3년의 흐름을 보면 컨테이너선과 액화천연가스(LNG)선은 신조선 위주로, 벌크선·탱커선은 중고선 중심의 투자가 이뤄졌다. 

    금융 구조별로 보면, 지난해 선박금융은 신규 자금 조달과 기존 대출을 다시 조정하는 재금융이 각각 6대 4 비율로 집계됐으며, 최근 3년간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다.

    펜데믹 이후 해운시장 호황으로 국적선사의 자금 여력이 개선되면서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큰 후순위 금융 비중은 최근 3년간 7%에서 5%, 3%로 꾸준히 감소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우리나라 해운의 자금 조달부터 경영 성과까지 이어지는 종합 분석이 완성됐다"며 "국적선사의 적극적인 협조로 만들어진 선박금융 통계가 정부 정책·국적선사·산업 전략 및 민간 투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