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 새만금 AI·로보틱스·데이터센터 투자 제안젠슨 황 “맛있는 바비큐 있다면 기꺼이”화답
  •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양재 사옥에서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회동을 가졌다.ⓒ김서연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양재 사옥에서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회동을 가졌다.ⓒ김서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에게 새만금 프로젝트 참여를 제안했다. 새만금 사업은 현대차그룹이 9조원을 투입하는 AI·로보틱스·데이터센터 인프라 사업이다. 정 회장이 새만금 참여를 직접 제안하고 황 CEO가 공개적으로 긍정적인 의사를 표한만큼 현대차그룹의 프로젝트가 ‘새만금 AI 밸리’ 구상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정 회장은 8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기아 본사에서 황 CEO와 약 1시간 가량의 회담을 가진뒤 취재진과 만나 황 CEO에게 새만금 프로젝트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저희는 새만금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투자가 더 들어갈 것”이라며 “AI와 로보틱스가 들어가는 새만금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을 드렸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엔비디아의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같이 조인할 의향이 있다면 엔비디아도 참여해 더 완벽한 AI와 로보틱스, 데이터센터를 같이 만들어내는 것에 대한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새만금 AI 밸리는 현대차그룹의 기존 새만금 투자에 AI와 로보틱스, 데이터센터를 결합하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부터 새만금에 9조원 규모 투자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로봇과 AI, 수소 에너지,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관련 사업이 포함된다.

    황 CEO도 새만금 구상에 긍정적으로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에는 실리콘밸리가 있다면 여기서는 AI 밸리를 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는 이 지역에 매우 중요한 기술이 될 것”이라며 “정의선 회장이 새만금에 엔비디아를 구축하도록 나를 초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덧붙여 “맛있는 돼지고기 바비큐만 있다면 새만금에 엔비디아를 짓는 것을 매우 기꺼이 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정 회장이 제안한 새만금 AI 밸리의 핵심은 대규모 AI 인프라다. 황 CEO는 한국의 AI 인프라가 현재 수요보다 작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현재 AI 인프라는 연구자와 대학, 스타트업, 현대차 같은 대기업을 지원하기에도 매우 작다”며 “한국은 매우 대규모의 AI 팩토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새만금 AI 밸리 구상이 일반 데이터센터 유치가 아닌 AI 연산 인프라와 로봇 산업 기반을 함께 구축하겠다는 방향도 밝혔다. 그는 “자동차가 공장에서 생산되는 것처럼 AI도 팩토리에서 생산돼야 한다”며 “AI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AI 팩토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에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면 로봇에는 AI 팩토리가 필요하다”며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을 미래 산업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보여줬다. 여기에 엔비디아가 참여할 경우 글로벌 AI 인프라 협력 사업으로 확장될 수 있다. AI 반도체와 연산 플랫폼을 보유한 엔비디아가 합류하면 새만금 프로젝트의 상징성도 커질 전망이다. 

    정 회장은 “계속 더 많은 자료를 공급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 CEO도 “이 새로운 세계에서는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술이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