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BGA 수요 폭증에 베트남 증설 가속AI 인프라 핵심 공급망 부상엔비디아와 휴머노이드 협력 본격화광학·센싱 기술로 로봇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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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이노텍 마곡 본사 전경ⓒLG이노텍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수요 급증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는 LG이노텍이 로봇 사업까지 새로운 성장 축으로 확보하며 '1조 클럽' 입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폰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AI 인프라와 피지컬 AI 핵심 공급망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10일 증권가에 따르면 LG이노텍은 AI 서버용 반도체 기판 수요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차세대 반도체 기판인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는 AI 서버와 AI 가속기에 필수 부품으로 자리 잡으며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현대차증권은 LG이노텍의 FC-BGA 사업이 향후 4년간 연평균 20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후발주자임에도 고사양 FC-BGA 공급 업체가 제한적인 만큼 수급 타이트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LG이노텍은 글로벌 고객사들과 공급 및 양산 일정을 조율 중이며 관련 성과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생산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이노텍은 최근 베트남 하이퐁에 첫 반도체 기판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축구장 45개 규모 부지에 조성되는 신규 공장은 내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현재 구미 사업장의 반도체 기판 라인 가동률이 90%를 웃도는 만큼 급증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 투자로 평가된다.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증설 효과를 반영해 올해 LG이노텍 영업이익이 1조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함께 AI 반도체용 기판 수요가 늘어나면서 4년 만의 '1조 클럽' 복귀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최근에는 로봇 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LG그룹과 엔비디아가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협력을 공식화하면서 LG이노텍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 LG와의 최고경영진 회의(TMM)에서 피지컬 AI와 로봇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세대 로봇 개발에 나서며 LG는 엔비디아 레퍼런스 로봇 공동 개발에도 참여할 예정이다.이 과정에서 LG이노텍은 로봇의 '눈' 역할을 담당한다. 회사는 카메라 모듈과 3D 센싱, 라이다(LiDAR)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광학 기술을 바탕으로 엔비디아 AI 칩 아키텍처에 최적화된 고성능 센싱 모듈과 광학 부품을 개발할 계획이다.업계에서는 카메라와 센서가 피지컬 AI의 인지 영역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인 만큼 LG이노텍이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력이 휴머노이드와 물류 로봇 시장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평가다.LG이노텍은 현재 광학솔루션을 비롯해 반도체 기판, 차량용 부품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기판 수요 증가와 피지컬 AI 시대 개화에 따른 로봇 부품 수요 확대가 동시에 맞물리면서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과거 LG이노텍이 스마트폰 업황에 크게 좌우됐다면 이제는 AI 반도체와 로봇이라는 구조적 성장 시장에 올라타고 있다"며 "AI 기판과 광학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