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25일 한일 관광협력 토론회 개최출입국 간소화·결제 인프라 확대·교통 연계 강화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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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상공회의소 전경ⓒ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가 한일 관광 교류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논의에 나섰다. 주민등록증만으로 양국을 오가는 방안과 '한일판 솅겐조약', 통합 교통패스 도입 등 다양한 협력 아이디어가 제시됐다.대한상의 문화관광산업위원회는 25일 오전 '한일 관광협력 토론회'를 열고 양국 관광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한일 주민증 왕래', '자국 페이 결제 인프라 확대', '한일판 유레일패스', '한일판 솅겐조약' 등을 중심으로 관광 교류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카키시마 아카네 일본교통공사 수석연구원은 "한국과 일본의 왕래가 크게 늘었지만 관광객들은 여전히 출입국 절차와 결제 인프라, 대중교통 이용 과정에서 불편을 느끼고 있다"며 "완전한 제도 통합보다는 여행자가 체감할 수 있는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호환성을 높여가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그는 "특정 노선이나 도시에 한해 여권 없이 주민등록증만으로 왕래를 허용하거나 결제 시스템을 통합하는 시범사업부터 추진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김형종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주민등록증 상호 인정 방안과 함께 '한일판 솅겐조약'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주민등록증을 상호 인정하는 것은 상당히 높은 수준의 통합 단계"라면서도 "한국인의 방일 편의성을 높이고 여권 보유율이 20% 미만인 일본인의 방한 수요 확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일본 비자를 발급받은 제3국 관광객이 별도의 한국 비자 없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면 양국을 함께 찾는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일 공동 마케팅과 연계 관광상품 개발, 세계유산·역사문화 관광 패키지 출시 등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연구위원은 "한일판 솅겐조약이 시행될 경우 관광수지 적자 폭이 최대 19% 감소하고 경제성장률은 약 0.1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관광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결제 인프라 확대 필요성도 제기됐다. 박범석 한국관광공사 국제마케팅실장은 "최근 일본 20~30대 여성의 한국 재방문율과 같은 연령대 남성의 방한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간편결제 확산은 결제 편의성 향상뿐 아니라 맞춤형 할인과 이벤트 제공을 가능하게 해 관광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관광공사는 표준 QR 보급 등을 통해 자국 페이 사용이 가능한 결제 인프라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방 가맹점 확산을 통해 외래 관광객의 소비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관광업계에서는 양국을 하나의 관광권으로 묶는 교통 연계 방안도 제안됐다. 정호석 호텔롯데 대표는 "한일 관광협력의 핵심은 이동 편의성을 높여 체류 기간을 늘리는 것"이라며 "한국의 KTX와 한일 여객선, 일본 신칸센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예약·이용할 수 있는 '한일판 유레일패스'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통합 교통 체계가 구축되면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지방으로 분산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국제회의·전시(MICE) 분야에서는 출입국 절차 간소화 방안이 제시됐다. 오성환 이오컨벡스 대표는 "수천 명이 동시에 입국하는 국제회의·전시회에서는 출입국 효율성이 곧 경쟁력"이라며 "현재 일부 VIP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전용 출입국 심사대를 일반 참가자까지 확대하고 단체 전자입국 및 생체인증 서비스를 결합한 '한일 MICE 출입국 패스트트랙'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우기홍 대한상의 문화관광산업위원장(대한항공 부회장)은 "한일 관광협력은 특정 산업의 성장을 넘어 양국 국민 간 이해와 신뢰를 높이고 경제 전반의 협력을 강화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며 "양국 정부와 국회, 민간이 참여하는 관광협력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주호영 한일의원연맹 회장은 영상 축사에서 "제3국 비자 상호 인정 제도는 한국과 일본을 하나의 관광 권역으로 묶는 의미가 있다"며 "국회 차원에서도 관련 논의가 실제 제도와 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다케다 료타 일한의원연맹 회장도 영상 축사를 통해 "관광은 양국 국민의 상호 이해와 우호 관계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출입국 절차 간소화와 결제 환경 개선, 교통 네트워크 연계 등을 통해 양국을 하나의 관광권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종명 대한상의 산업성장본부장은 "한일 관광협력은 한일 경제연대 과정에서 비교적 단기간 내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라며 "실질적 진전을 위해 정부 등과 실행 방안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토론회에는 우기홍 위원장을 비롯해 정호석 호텔롯데 대표, 유재형 아주컨티뉴엄 대표, 송보영 아시아나항공 대표, 이진석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박종달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상근부회장, 한혜리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사무국장 등 관광업계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