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통매각 타진글로벌 경기 부진 등 변수 작용양측, 2조원대 몸값 두고 이견
  • ▲ 태림포장의 친환경 패키지 ⓒ글로벌세아
    ▲ 태림포장의 친환경 패키지 ⓒ글로벌세아
    꽃놀이패를 들고 있던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의 차익실현을 위한 플랜 A는 제지 계열사 2조 통매각 무산으로 실패했다. 결국 김 회장은 안팔려도 그만으로 더 키워서 팔겠다는 플랜 B를 선택한 것. 이 같은 판단이 향후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는 올해 초 다수 IB들로부터 제지 계열사 통매각에 대한 문의를 받아 잠재적 인수 희망자를 대상으로 매각 여부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지만 중단한다고 밝혔다. 

    당초 글로벌세아는 태림페이퍼, 태림포장, 전주페이퍼, 전주원파워 등 제자 계열사를 묶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글로벌세아는 2021년 태림페이퍼와 태림포장을 약 7300억원에 인수했고, 이어 2023년 12월 전주페이퍼와 전주원파워를 약 6500억원에 사들이며 제지·포장 사업을 그룹의 한 축으로 키웠다. 

    글로벌세아는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를 상대로 인수 의향을 타진해왔고 2조원 안팎의 몸값을 기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에는 3~4곳의 FI가 응찰했다. 

    그러나 중동분쟁 등 글로벌 업황 불안, 국내 경기 둔화 등이 변수로 작용했다. 신문 시장 축소, 인쇄용지 수요 감소 등, 분리 매각이 아닌 통매각으로 인해 몸값이 높아진 점도 악재로 꼽힌다. 이에 따라 매각 협상에서 양측이 눈높이가 맞지 않으면서 매각 중단 결정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글로벌세아 측은 그룹 내 제지 계열사들의 통합 시너지와 견고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구조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세아 관계자는 “제지 계열사들의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해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