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 기반 대체면에 열무김치 더한 여름면 2종물기 제거 후 소스·육수만 넣으면 완성 … 조리 편의성 강점저칼로리면 한계 넘었나 … 맛·가성비·재구매 의사 살펴보니
  • ▲ ⓒ최신혜 기자
    ▲ ⓒ최신혜 기자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온갖 신제품들. 그렇다고 모든 제품을 구매해 볼 수는 없는 일이다.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뉴데일리 생활유통부 기자들이 직접 제품을 시식하고 체험해 보는 기획, 대까기(대신 까주는 기자들)를 준비했다. [편집자주]

    여름철이면 냉면과 비빔국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다. 문제는 맛있게 먹고 난 뒤의 부담이다. 일반 비빔면이나 냉면은 조리 과정에서 면을 삶고 찬물에 헹궈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데다, 칼로리와 당류 부담도 적지 않다.

    최근 식품업계가 저칼로리·저당·고단백 등 ‘가벼운 한 끼’를 앞세운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는 이유다. 다만 대체면 제품은 특유의 식감과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 쉽다. 건강을 챙기려다 맛을 포기해야 하는 제품이라는 인식도 여전히 남아있다.

    대상 청정원이 선보인 콩담백면 열무비빔국수와 열무물냉면은 이 지점을 겨냥한 제품이다. 두유 기반 대체면 브랜드 콩담백면에 소스 또는 육수를 더하고, 100% 국산 농산물로 만든 종가 열무김치를 함께 담았다.

    가장 큰 특징은 조리 편의성이다. 면의 물기를 제거한 뒤 열무비빔국수는 비빔소스를, 열무물냉면은 동치미 육수를 넣고 동봉된 열무김치를 곁들이면 된다. 불을 쓰지 않아도 돼 여름철 간편식으로 접근성이 높다.

    콩담백면 사리면 한 봉지 기준 열량은 30㎉다. 글루텐 프리, 당류 제로 제품이라는 점도 강조된다. 하지만 간편식의 기본은 결국 맛이다. 저칼로리라는 장점이 있더라도 맛과 식감, 포만감이 받쳐주지 못하면 재구매로 이어지기 어렵다.

    이번 대까기에서는 청정원 콩담백면 열무물냉면과 열무비빔국수 2종을 뉴데일리 생활유통부 기자 3명(김보라, 최신혜, 조현우)이 먹어봤다.
  • ▲ ⓒ황유정 디자이너
    ▲ ⓒ황유정 디자이너
    ◇ 열무김치가 살린 개운함 … ‘열무물냉면’

    청정원 콩담백면 열무물냉면은 두유 기반 면에 국내산 무로 담근 동치미 육수를 더한 제품이다. 여기에 종가 열무김치를 곁들여 시원하고 개운한 맛을 살렸다. 제품은 4인분, 1760g 구성으로 가격은 1만3600원이다.

    별도 가열 과정 없이 면의 물기를 제거하고 동치미 육수를 부은 뒤 열무김치를 올리면 완성된다. 냉면을 먹기 위해 물을 끓이고 면을 삶고 찬물에 헹구는 과정이 필요 없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다.

    김: 두부면 특유의 냄새가 거의 없어 부담 없이 먹기 좋았다. 면은 두부면이라기보다 곤약면이나 얇은 소면처럼 보였고 식감은 살짝 해파리처럼 오독오독한 느낌도 있었다. 자극적이지 않고 간이 세지 않아 여름에 시원하게 먹기 좋은 맛이다. 면만 먹으면 다소 심심할 수 있지만 동치미 국물과 함께 먹으면 확실히 냉면 느낌이 살아난다. 국물이 깔끔하고 짜지 않아 부담이 적었고 열무김치를 곁들이니 아삭한 식감이 더해져 훨씬 맛있었다. 단맛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더 대중적인 맛이 됐을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는 건강하게 즐기기 좋은 제품이다. 조리가 정말 간편하다. 바로 꺼내 먹을 수 있어 요리에 자신 없는 사람도 금방 만들 수 있었다.

    최: 차가운 동치미 국물과 차가운 면발이 어우러져 꽤 개운하고 시원한 맛을 낸다. 동치미 국물이 다소 삼삼한 편인데, 이를 매콤새콤한 열무김치 토핑이 다 살려준다. 역시 김치는 ‘종가’. 감칠맛이 일품이다. 다만 일반 간편식 냉면보다 양이 적은 편이라 두 개는 먹어야 배부른 느낌. 집에 여분의 열무김치가 있다면 취향껏 올려먹어도 좋을 듯하다. 가장 큰 장점은 조리 편의성이다. 여름에 불을 사용하지 않는 요리라니 이것만으로도 구매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조: 그동안 대체식, 건강식이라는 단어는 어쩔 수 없이 맛을 내려놔야 하는 이미지였지만 이런 선입견을 깨 준 제품. 우선 불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간편함이 장점. 집에서 먹어도 좋지만 소풍이나 피서지에서 즐기기에 딱인 제품이다. 면은 천사채 같은 꼬들한 식감이 있었지만, 조리가 완료되고 육수에 풀어지면서 딱히 문제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일반적으로 여름 면 제품은 간이 세기 마련인데 과하지 않아 깔끔한 한 끼 식사로 좋았다.

    4인분 1760g, 총 370㎉. 1인분 440g 기준 93㎉. 콩담백면 600g(150g×4개, 120㎉), 동치미육수 1000g(250g×4개, 220㎉), 한입열무김치 160g(80g×2개, 30㎉) 구성.
  • ▲ ⓒ황유정 디자이너
    ▲ ⓒ황유정 디자이너
    ◇ ‘건강한 면은 맛없다’는 편견 깬 … ‘열무비빔국수’

    청정원 콩담백면 열무비빔국수는 두유 기반 면에 대상이 자체 생산한 알룰로스를 활용한 비빔소스를 더한 제품이다. 열무물냉면과 마찬가지로 종가 열무김치가 동봉돼 있다. 제품은 4인분, 920g 구성으로 가격은 1만3600원이다.

    비빔국수 역시 조리 과정은 간단하다. 면의 물기를 제거한 뒤 비빔소스와 열무김치를 넣고 비비면 된다. 일반 비빔면처럼 면을 삶거나 식히는 과정이 없어 조리 부담이 적다.

    김: 차갑게 먹었을 때 맛이 훨씬 살아나는 제품. 비빔소스는 간이 적당히 되어 있고 끝맛이 텁텁하지 않아 깔끔했다. 살짝 매콤한 맛도 있어 심심하지 않았고 두부면에 양념이 깊게 배지 않아도 전체적인 맛의 균형은 괜찮았다. 잘 익은 열무김치와 궁합이 좋았다. 보통 비빔면을 삶고 찬물에 헹궈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이 제품은 양념만 넣으면 끝이다. 아쉬운 점은 양이 조금 적다는 것. 한 끼 식사로는 살짝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다이어트 중이거나 가볍게 비빔면 맛을 즐기고 싶을 때는 부담 없이 먹기 좋을 듯하다.

    최: ‘건강한 면은 맛없다’는 인식을 완벽히 깨준다. 우리가 익히 아는 비빔면 소스 맛에 콩담백면발이 완벽히 어우러져 일반 비빔면을 먹는 느낌이다. 열무와의 조화도 뛰어나다. 무엇보다 칼로리가 낮아 야식으로 즐겨도 부담이 전혀 없다. 취향에 따라 채 썬 오이나 계란을 곁들여 먹어도 궁합이 뛰어날 듯하다.

    조: 매콤새콤달콤하지만 길게 남는 잔맛이 없이 깔끔한 제품. 바로 비벼 먹어도 맛있고, 열무의 아삭한 식감은 식사 내내 포인트를 줬다. 개인적으로는 소스와 열무를 넣고 비빈 뒤 3분 뒤에 먹으면 소스가 면발에 착 붙어 더 만족감이 높다. 한 끼에 100㎉를 넘지 않아 죄책감이 덜하다는 것도 강점. 적당히 삶은 계란 하나 정도 곁들이면 포만감도 충분하다.

    4인분 920g, 총 390㎉. 1인분 230g 기준 98㎉. 콩담백면 600g(150g×4개, 120㎉), 매콤비빔소스 160g(40g×4개, 240㎉), 한입열무김치 160g(80g×2개, 30㎉)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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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신혜 기자
    총평하면 열무물냉면은 자극적이지 않은 개운함과 압도적인 조리 편의성이 강점으로 꼽혔다. 다만 삼삼한 육수와 적은 양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열무비빔국수는 비빔소스의 완성도와 열무김치 조화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저칼로리 대체면이라는 점을 감안하지 않아도 맛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다.

    두 제품 모두 포만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 끼 식사로 충분히 배부르게 먹기보다는 다이어트 중 가벼운 식사나 야식, 여름철 간편 별미에 가까웠다. 다만 불을 쓰지 않고 1분 안팎으로 완성할 수 있다는 점, 열무김치가 제품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점은 분명한 경쟁력이다.

    맛과 재구매 의사에서는 열무비빔국수가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열무물냉면이 ‘건강하고 시원한 냉면 대안’이라면, 열무비빔국수는 ‘저칼로리라는 사실을 잊게 하는 비빔면’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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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유정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