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기금 지원 요청액 1조1500억원 이하 제시보험업 첫 진출…저축은행·캐피탈 이어 포트폴리오 확대교차판매·수익원 다변화 기대 … 자본확충은 과제
  • ▲ 최윤 OK금융 그룹 회장 ⓒOK금웅
    ▲ 최윤 OK금융 그룹 회장 ⓒOK금웅
    OK금융그룹이 예별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보험업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저축은행과 캐피탈에 이어 보험업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종합금융그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예별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OK금융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보는 이날 OK금융에 선정 결과를 통보한 뒤 오후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예보는 지난달 30일 예별손보 재매각 본입찰을 진행했다. 본입찰에는 OK금융과 흥국화재, 한국투자금융지주, 글로벌 사모펀드 JC플라워 등 4곳이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예보는 자금 지원 요청 규모와 계약 이행 능력, 경영 정상화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OK금융을 최종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은 일반적인 인수·합병(M&A)과 달리 인수 가격보다 정상화에 필요한 예보기금 지원 규모가 핵심 평가 요소였다. OK금융은 예보기금 지원 요청액으로 1조원대 초반 수준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원매자들이 1조5000억원 이상을 요청한 것과 비교하면 공적자금 부담을 크게 낮춘 셈이다.

    예별손보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해보험의 자산과 부채를 이전받기 위해 예보가 100% 출자해 설립한 가교보험사다.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기존 보험계약 유지와 보험금 지급 업무를 맡고 있다.

    예보는 앞선 공개 매각에서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자 재매각을 추진했고 그 결과 4곳이 참여하면서 경쟁이 성사됐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OK금융은 그룹 출범 이후 처음으로 보험업에 진출하게 된다. 현재 OK저축은행과 OK캐피탈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보험 계열사는 없었다.

    보험업은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데다 고객 접점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보험사를 확보하면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기존 계열사와의 교차판매를 확대하고 고객 기반을 넓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인수 이후에는 영업 정상화와 자본 확충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보험업은 IFRS17과 K-ICS 등 건전성 규제가 강화된 만큼 충분한 자본 여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별손보 역시 현재 기존 계약 유지와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영업 기반을 회복하는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