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배출권 비용 2050년 최대 150억원 전망2040 탄소중립 및 밸류체인 전반 모니터링 확대유럽, 북미 이어 차세대 전략시장 육성
  • ▲ LS일렉트릭의 탄소중립 추진 로드맵 ⓒLS일렉트릭
    ▲ LS일렉트릭의 탄소중립 추진 로드맵 ⓒ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유럽을 중심으로 강화되는 글로벌 탄소규제에 대응해 2040년 탄소중립 달성을 추진한다. 글로벌 탄소규제 강화에 따른 재생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설비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15일 LS일렉트릭은 2025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2040년까지 스코프(Scope) 1·2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cope 1·2·3는 기업 활동 전반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배출원에 따라 구분하는 국제 기준이다.

    이를 위해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에너지 효율 개선과 친환경 설비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협력사 범위까지 확대한 Scope3 관리를 위해 밸류체인 전반의 탄소배출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중장기 로드맵도 수립할 예정이다.

    회사는 2023년 국내 중전기업 최초로 글로벌 RE100에 가입했으며,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 비율을 60%(RE60), 2040년에는 100%(RE10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태양광 발전설비 확대와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 전력구매계약(PPA)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 조달 방식을 활용해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기후변화가 사업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을 분석한 결과, 탄소중립 정책이 가장 강력하게 적용되는 NZE(2050 넷제로) 시나리오에서 온실가스 배출권 구매 비용이 2035년 59억3800만원에서 2050년 150억8000만원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RE100 전략을 이행하면 재생에너지 전환 초기인 2026년에는 전력 조달 비용이 244억원으로 미이행 시 보다 82억원 가량 늘어나지만, 2029년부터 일반 전력 구매량이 감소하면서 비용이 역전될 것으로 점쳤다.

    이에 따라 2030년에는 미이행 시 보다 27억원 낮아지고, 2040년까지 비슷한 수준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 효율 향상과 재생에너지 조달 확대를 통해 장기적인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글로벌 기후변화 리스크 대응 역량을 강화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확대해 탄소가격 상승 리스크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온실가스 감축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LS일렉트릭의 Scope1·2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2년 3만7097톤(tCO₂eq)에서 2025년 2만7756톤으로 감소해 3년간 약 25.2% 줄었다.

    이와 함께 노후 전력설비를 고효율 설비로 교체하고 친환경 소재와 전력기기 개발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식물유 변압기 교체를 완료했으며, 올해는 SF6를 대체하는 g3 가스 적용 GIS 설비 전환을 추진한다.

    아울러 친환경 제품 개발 9건에 14억9600만원, 안전·환경 투자 34건에 20억8000만원을 투입하며 친환경 설비 전환과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해외 시장 확대와도 맞물려 있다. LS일렉트릭은 유럽을 새로운 전략 시장으로 낙점하고 유럽의 송배전망 교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3월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유럽 설비 투자 계획에 대해 "한두 지역에서 현지 거점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으며 현재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LS일렉트릭은 올해 초 독일 최대 전력회사인 RWE와 620억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유럽 최대 에너지 전시회인 'EM-Power 2026'에 참가해 초고압 변압기와 직류(DC) 솔루션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북미뿐 아니라 유럽과 중동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친환경·고효율 솔루션 라인업을 강화해 북미에 이은 차세대 전략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